알렉 볼드윈 1

[스포츠서울 | 남혜연기자]갑작스런 사고로 인한 충격은 컸다.

지난 30일(현지시각) 촬영 리허설 중 촬영감독을 쏴 숨지게 한 배우 알렉 볼드윈이 이번 사고가 더욱 충격적일 수 밖에 없던 이유를 밝혔다. 바로 숨진 감독이 친구였던 것.

미국 현지 연예 전문매체 TMZ와 CNN 방송은 볼드윈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볼드윈은 이날 미국 버몬트주 맨체스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숨진 촬영감독 헐리나 허친스는 내 친구 였다. 내가 촬영을 시작하기 위해 샌타페이에 도착한 날 그녀와 감독 조엘을 데리고 나가 저녁을 샀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우리는 아주 잘 돌아가는 영화 촬영팀이었는데 이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고 털어놨다.

그동안 할리우드 영화 촬영현장에서 비행기, 자동차 등으로 인한 사고는 많았지만 이번처럼 실제 탄약이 발사된 건 극히 드문일이었다. 때문에 이번 사건에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가운데 볼드윈이 사망 사건에 대해 카메라 앞에서 말한 것 역시 처음이라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볼드윈은 인터뷰에서 사고 뒤 촬영감독의 남편과 9살짜리 아들을 만났다면서 “그는 슬픔으로 압도돼 있다. 그의 가족과 아이들이 걱정돼서 꾸준히 연락을 하고 있다”고 말한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영화 촬영장에선 때때로 우발적인 사고가 있지만 이번 일 같은 것은 없었다. 이번 사고는 1조에 한 번 일어나는 사고”라고 강조했다.

볼드위은 이자리에서 현재 진행 중인 수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샌타페이 보안관실로부터 명령을 받았다. 수사에 대한 어떤 질문도 답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영화 촬영장에서 총기류의 사용을 제한하려는 노력은 내가 극도로 관심 있는 것”이라면서 “지난 75년간 얼마나 많은 총알이 영화와 드라마에서 발사됐느냐. 여기는 미국이다. 거의 모두가 다 사고 없이 발사됐다”고 말했다.

한편, 볼드윈은 지난 21일 뉴멕시코주 샌타페이의 한 목장에서 영화 ‘러스트’ 촬영 리허설을 하던 중 소품으로 건네받은 권총의 방아쇠를 당겼고, 공포탄이 아닌 실탄이 발사되면서 맞은편에 있던 허친스 촬영감독이 가슴에 총을 맞고 숨졌다. 또 조엘 수자 감독 역시 어깨에 상처를 입었다.

샌타페이카운티 검찰과 보안관은 현재 사건을 수사 중이며 “형사 기소를 포함해 모든 선택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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