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2년전 세상을 떠난 가수 故 구하라의 생전 유화 작품이 경매된다. 경매 수익금은 구하라 처럼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에게 일부 기부될 예정이다.


구하라의 친오빠 호인씨는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하라의 그림을 경매에 내놓을 예정이다. 옥션 수익금의 일부를 한부모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플로렌스라는 비영리 기구에 기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플로렌스는 일본 도쿄 최초로 비영리기구 인증을 취득한 아동복지지원 기구다.



이번 경매는 구하라의 사망 2주기인 오는 24일부터 12월10일까지 이뤄지며, 하루에 1점씩 총 10점이 공개된다. 구하라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그린 그림들은 투구, 달, 관 등을 그린 그림부터 추상화까지 다양한 형태다.


호인씨는 "빛이 밝을수록 사람은 더 빛난다. 빛이 밝을수록 사람의 그림자는 더욱 어둡다. 그림자도 사람의 일부다. 지금이라도 하라의 그림자를 꼭 안아주고 싶다"라는 글로 전시를 소개했다.


한편 호인씨는 구하라의 사망 이후 친모와 상속재산분할 심판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구하라법' 제정에 힘을 실었다. 양육의무를 저버린 부모의 상속을 제한하는 내용의 법으로, 구하라가 9살이던 해 이혼 후 20년간 연락이 닿지 않은 친모를 상대로 낸 소송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 소송 결과 지난해 12월 1심 법원은 구하라 유가족의 기여분을 20%로 정해, 유산 분할을 5대5에서 6대4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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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스포츠서울DB, 구호인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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