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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대구FC가 대한축구협회(FA)컵 준비를 마쳤다.
대구는 오는 24일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FA컵 결승 1차전을 치른다. 2018시즌 이후 3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의지다.
대구는 두텁지 않은 스쿼드 속에서도 21일 ‘하나원큐 K리그1 2021’ 36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을 2-1로 꺾었다. 승점 55를 확보한 대구는 3위를 굳건히 하는 동시에 4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51)와 격차도 벌렸다. 이날 승리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FA컵을 위한 일부 자원들의 체력 비축에도 성공한 대구다.
이병근 감독은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외국인 선수 세징야와 에드가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대신 이근호와 김진혁이 투톱을 맡았다. FA컵 결승을 3일 앞두고 핵심 중의 핵심인 세징야와 에드가의 체력 관리에 돌입한 것. 둘은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돼 예열을 마쳤다. 또 부상에서 회복한 수비수 정태욱도 아꼈다.
대신 선발 기회를 받은 수비수 조진우가 수비는 물론 K리그 데뷔골까지 넣었다. 지난 시즌 데뷔한 조진우는 그간 기복 있는 플레이를 펼치며 팀에 안착하지 못했다. 이 감독은 “컨디션이 들쭉날쭉한 면이 있는데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다녀온 뒤 자신감을 찾은 듯하다”고 평가했다. 또 2003년생 김희승의 등장도 반갑다. 이진용이 경고 누적 징계로 이날 결장하자, 이 감독은 김희승 카드를 꺼냈다. 데뷔전임에도 불구하고 김희승은 중원에서 자신의 임무를 100% 수행한 뒤 후반 추가시간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이처럼 대구는 많은 소득을 안고 광양 원정길에 오른다. 이 감독은 “일부 선수들이 빠졌지만, 조진우나 김희승 등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많이 갈 거로 생각한다”고 강조하면서 “전남과는 전지훈련 때 맞대결을 해봤다. 전체적인 수비 조직력이 좋다. 그런 수비 조직을 깨야 한다. 반드시 FA컵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K리그1의 자존심도 지켜야 한다”며 의지를 다졌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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