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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홈 최종전을 마친 뒤 불꽃쇼가 펼쳐졌다. 제공|한화

[스포츠서울 | 최민우 기자] 한화가 외부 프리에이전트(FA) 영입으로 리빌딩에 박차를 가할까.

올해 한화는 대대적인 리빌딩에 나섰다. 과거 겨울만 되면 스토브리그의 큰손으로 명성을 떨쳤지만, 2021 시즌을 준비하는 태도가 달랐다.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방출했고 육성 전문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선임해 젊은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여기에 빅리그에서 명성이 자자한 코칭스태프까지 영입하며 선수들의 발전을 일궜다.

그럼에도 모두가 예상했듯이, 꼴찌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성과는 있었다. 탄탄한 내야진을 구축하면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투수들도 경험치를 쌓아가며 밝은 미래를 그렸다. 그러나 문제는 외야다. 이렇다할 성과 없이 한 시즌을 보냈다.

한화의 내야는 탄탄하다. 정은원(2루수) 하주석(유격수) 노시환(3루수)이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고, 이성곤이 무주공산이던 1루 자리를 꿰차면서 내야진이 완성됐다. 반면 시즌 내내 한화의 외야 주인은 계속 바뀌었다. 최인호 장운호 조한민 정진호 유장혁 임종찬 등이 기회를 받았지만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노수광마저 부상과 부진을 거듭하며 사령탑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수베로 감독은 고육지책으로 내야수였던 김태연을 코너 외야수로 기용하기까지 했다. 시즌 도중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타자 에르난 페레즈 역시 외야수로 활용됐다. 그럼에도 외야 고민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한화의 외야수 영입이 필요한 이유다.

KBO는 25일 2022년 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19명 중 FA 승인 선수 14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대어급 FA들이 시장에 나온 가운데, 외야수가 필요한 한화의 구미를 당길 만한 자원이 풍성하다. 나성범 김재환 박건우 박해민 김현수 손아섭 등 국가대표급 외야진이 쏟아져 나왔다.

꾸준히 3할을 칠 수 있는 타자부터 시작해 필요한 순간 한 방을 터뜨려 경기 흐름을 뒤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까지 한화에 필요한 선수들이 많다. 또 경험이 풍부한 외야수 영입으로 더그아웃 리더까지 얻을 수 있는 찬스라 한화도 적극적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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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수들이 지난 10월 3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홈 최종전을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제공|한화

한화는 우승을 목표로 퍼즐을 맞춰가고 있는 중이다. 내야와 투수진은 어느정도 작업이 진척됐다. 외야는 답보 상태로 시즌을 마친 가운데, 한화가 거물급 외야 FA 영입으로 리빌딩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까. 쩐의 전쟁에서 강자로 군림했던 한화의 행보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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