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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대구FC의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첫 우승이냐, 전남 드래곤즈의 K리그2 소속 최초 우승이냐.
이병근 감독이 이끄는 대구와 전경준 감독이 지휘하는 전남은 오는 1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지난달 24일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대구가 라마스의 결승 페널티킥으로 1-0 승리를 거머쥐었다.
우선 대구는 원정에서 승리를 따내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대구는 비겨도 우승하게 된다. 다만 리그 막판 2경기에서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를 상대로 모두 패하며 분위기가 마냥 좋지는 않다. 그래도 3위는 지켜내며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이라는 역사를 썼다. 부상자도 없다. 최종전 직후 6일의 시간이 있었기에 휴식과 회복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FA컵에서만 2골을 넣은 라마스를 필두로 세징야, 에드가, 김진혁 모두 출격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대구는 또 다른 역사에도 도전한다. 대구가 FA컵에서 우승하게 되면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들어 올리는 첫 번째 우승 트로피가 된한다. 지난 2018년 우승 당시에는 대구스타디움을 썼다. DGB대구은행파크는 지난 2019년 개장했기 때문. 이병근 감독의 첫 시즌에 리그 최고 성적과 FA컵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 관건이다.
전남은 통산 4번째 FA컵 우승 트로피이자, K리그2 소속으로는 첫 번째 우승팀이 도전장을 내민다. 결승 1차전에서 패했지만, 전남은 FA컵에서 수원FC,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를 차례로 꺾으며 ‘자이언트 킬러’의 면모를 보여왔다. 또 전남은 올 시즌 유독 원정에서 강했다. 올 시즌 리그와 FA컵을 통틀어 원정 25경기에서 10승10무5패로 승률이 괜찮았다.
선수단에 호재도 있다. 지난달 제대 후 합류한 정재희가 공격 첨병 구실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정재희는 올시즌 김천상무 우승의 주역 중 한 명으로, 빠른 스피드와 돌파가 강점이다. 1~2선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기존 자원인 발로텔리, 사무엘, 이종호 등과 시너지를 낸다면 공격 파괴력은 한층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전남은 또 장거리 원정을 원하는 팬을 위해 원정 버스도 운영한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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