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최용수 감독이 8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강원FC의 2021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 앞서 상대 이민성 감독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21.12. 8.대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강릉=정다워기자] 강등 위기에 놓인 강원FC의 최용수 감독이 반전을 다짐했다.

최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강원은 1차전에서 0-1로 패했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해야 잔류할 수 있다. 무승부는 곧 강등을 의미한다.

경기를 앞두고 최 감독은 “1차전에서 원하는 것의 반의 반도 못했다. 불리한 것은 분명하지만 어제 FA컵 결승을 보면서 우리도 뒤집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정상적인 경기만 하면 승산이 있다”라면서 상황을 역전하겠다는 각오를 이야기했다.

강원은 원정에서 득점 없이 패했기 때문에 원정다득점 제도에서도 불리하다. 한 골을 허용하면 3골이 필요해진다. 최 감독은 “참 복잡하다. 무게중심을 앞에 두자니 선제 실점을 하면 부담이 생긴다. 하지만 우리가 강릉에서는 많은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평정심을 잃으면 안 된다. 균형을 잘 맞춰야 한다. 냉정하게 골을 넣을 총알이 부족하지만 단판 승부에서는 생각하지 못한 선수가 나오기도 한다. 공격 시에는 과감하게, 도전적으로 하겠다”라고 말했다.

무승부만 거둬도 승격을 확정하는 대전의 이민성 감독은 “1차전을 이기고 2차전을 준비하면서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제 FA컵에서도 그런 결과가 나왔다. 오늘도 우리가 잘하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겠다. 지금까지 수비적으로 해서 잘한 적이 별로 없다. 상대를 도와주는 것”이라면서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해 무승부에 그치지 않고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감독은 “전남이 홈에서 0-1로 지고 2차전 원정에서 이겼다. 우리도 자칫 안일한 생각을 하면 오히려 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저부터 경각심을 갖게 됐다”라면서 11일 열린 FA컵 결승전을 통해 마음을 다잡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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