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K리그 어워즈, 베스트 11 수비수
7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 2021 시상식에서 베스트 11으로 선정된 수비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포항 강상우, 전북 홍정호, 시상자 권오갑 총재, 울산 블투이스, 수원 이기제. 2021. 12. 7.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이번 이적시장의 화두는 수비수 대이동?

축구는 골을 넣어야 승리하는 스포츠다. 반대로 실점하지 않으면 지지 않을 수 있다. 스트라이커만큼이나 중앙 수비수도 팀 내에서 중요한 구실을 한다. 때문에 중앙 수비수의 가치는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올해에도 전북 현대의 5연패에는 ‘캡틴’ 홍정호가 버텼기에 가능했다. 그 공을 인정받아 홍정호는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MVP를 수상했다.

아직 이적시장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수비수들의 대이동이 화제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K리그도 보스만 룰을 도입했기에,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계약만료 6개월 전부터 현재 소속팀과는 물론 타팀과 협상이 가능하다.

전북에 밀려 3년 연속 준우승에 그친 울산 현대는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을 데려왔다. 김영권이 K리그에서 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다른 수비수 불투이스와는 이별한다. 다음 시즌 우승을 위해선 뒷문 보강부터 착수한 것이다. 김기희, 임종은은 물론 내년 9월에 돌아오는 정승현까지, 울산은 정상급 수비진을 꾸리게 됐다.

김영권의 이적은 시작에 불과하다. 프로축구연맹이 공개한 FA 예정 선수 명단을 살펴보면, 수비수들의 이름이 상당히 보인다. 성남FC는 이창용 마상훈 안영규 등이 자유의 몸이 된다. 더욱이 성남은 올해 중추였던 권경원이 팀을 떠난다. 이로 인해 수비수 영입을 위한 물밑 작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는 올해 전 대회 통틀어 49경기에 나선 수비수 권완규가 FA다. 김기동 감독이 권완규의 재계약을 구단에 요구했으나,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완규를 잃을 경우 포항은 대체자 마련에 힘써야 한다. 대구FC도 수비수 홍정운이 FA 자격을 얻는다. 홍정운은 일찌감치 K리그1 복수의 팀의 관심을 받아 왔다. 홍정운의 행선지에 많은 관심이 쏠린 이유다.

FA는 아니지만 대구는 주가가 치솟고 있는 정태욱과 김진혁을 무조건 지킨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외에도 김민혁(전북) 한희훈(광주FC) 신세계(강원FC) 등도 FA다. 수비수들의 가치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들의 이동이 이번 이적시장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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