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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민우 기자] 대어급 프리에이전트(FA) 선수들이 대거 나온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대형 계약이 연이어 나하고 있다. 전력 보강을 노리는 복수 구단이 지갑을 열면서 선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과열 양상이 이어진다면, 내년 시즌이 종료된 후 FA 자격을 얻는 대어들의 연봉 총액도 높아질 수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는 어느 때보다 뜨겁다. 100억원 대 계약이 세 차례나 발생했고, 간판 스타들도 대형 계약을 맺고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지난해까지 최형우(KIA 4년 총액 100억원) 이대호(롯데 4년 총액 150억원) 김현수(LG 4년 총액 115억원) 최정(SK, 현 SSG 6년 총액 106억원), 양의지(NC 4년 총액 125억원) 등 총 5명만 100억원 대 계약을 맺었는데, 2022 FA 중 박건우(NC, 6년 총액 100억원) 김현수(LG 4+2년 총액 115억원) 김재환(두산 4년 총액 115억원)이 ‘100억 클럽’에 가입했다.
이외에도 LG가 박해민을 4년 총액 60억원, 한화가 최재훈을 5년 총액 54억원, 삼성이 백정현과 4년 총액 38억원 계약을 맺었다. 아직 나성범 양현종 강민호 손아섭 정훈 박병호 황재균 등 대어들이 시장에 남아 있어 역대 FA 시장 총액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종전 기록은 2016 FA 시장에서 기록한 766억 2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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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시장이 과열된 이유는 명확하다. 내부 육성에 한계를 느낀 팀들이 외부 FA 영입으로 전력 보강을 꾀하기 때문이다. 2년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구단 살림이 좋지 않다고 해도, 우승을 향한 열망을 잠재울 수 없었다. 팀 컬러를 바꿀 수 있는, 영입으로 인한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비춰졌다. 또 내년 FA 시장에는 대어급 선수들이 많지 않다는 점도 시장 과열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FA 광풍은 2023시즌이 종료된 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내년 시장에 나올 예비 FA는 대어가 많지 않다. 삼성 구자욱, 키움 한현희, NC 양의지 박민우 등이 대어로 꼽히는 자원이다. 올해 과열된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이들의 몸값도 높아질 수 있다. 공급은 적지만 수요가 많다면 당연히 시장 가격은 높아진다. 내년 FA 대어들도 이번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입꼬리가 올라가고 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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