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홈런상 수상한 서울고 조세진<YONHAP NO-2168>
이만수 홈런상을 수상한 서울고 조세진.  제공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강백호(22·KT) 선배의 타격 폼 따라하며 배웠다.”

이만수 홈런상을 수상하며 KBO리그 거포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는 서울고등학교 조세진(18·롯데)이 이같이 밝혔다.

조세진은 지난 21일 서울 도곡동 KBO 야구회관에서 열린 ‘제5회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 시상식’에서 홈런상을 수상했다. 올해 5회째를 맞이한 이 상은 프로야구의 전설 이만수의 업적을 기억하기 위해 2017년 제정됐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서울고 선배로 올 시즌 KT 통합우승의 주역이자,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선 강백호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조세진은 “아무래도 강백호 선배의 경기도 많이 보고 폼도 따라하게 된다. 선배의 타격을 보면서 ‘저렇게 적극적으로 쳐야 프로 선수들의 공을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고교시절 열심히 뛰어서 이만수 홈런상을 받은 것처럼, 프로에서도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조세진은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왕중왕전에서 타율 0.506, 5홈런 2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463을 기록했으며 주말리그 전반기(서울권B) 타격상과 MVP, 홈런·득점 1위와 후반기(서울·인천권) 홈런·타점왕을 휩쓸며 차세대 거포 외야수임을 입증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이만수 전 감독은 “조세진은 공·수·주를 모두 겸비한 선수다. 초대형 외야수가 될 자질을 갖췄다”고 평했다.

‘낭중지추’ 처럼 두각을 나타낸 조세진은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더욱이 그는 올해 11월 교육리그에 참가해 홈런을 치는 등 ‘거포 유망주’로서의 실력을 뽐냈다. 프로선수로서 삶을 시작한 소감에 대해 조세진은 “확실히 프로 유니폼을 입었을 때 자부심과 책임감이 따르는 것 같다. 좋은 팀에 왔으니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 내 롤 모델을 묻는 질문에 그는 같은 포지션인 전준우를 뽑았다. 조세진은 “장타력을 갖춘 선수인데다 최다 안타까지 기록했다. 보고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km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