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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대구FC가 주축 지키기에 힘을 쏟는다.
대구가 내년 1월 동계훈련을 앞두고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선수단도 정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우선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수비수 홍정운을 잡는 데 성공했다. 중앙 수비수의 가치가 크게 올랐다. FA를 얻은 수비수도 많았다. 홍정운 역시 K리그1 복수의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홍정운의 선택은 대구 잔류였다. 2016년 대구에서 프로 데뷔한 홍정운은 ‘원클럽맨’을 계속해서 이어가게 됐다.
홍정운은 올 시즌 대구 수비의 중심이었다. 비록 전남 드래곤즈와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2차전에서 퇴장 당하며 올 시즌 끝이 좋지 않았으나, 그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다. 스리백의 중심에 서서 수비 리딩을 곧잘 해왔다. 정태욱 조진우 김재우 등 어린 수비수들을 이끄는 리더십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다. 2019시즌과 2020시즌에는 큰 부상이 그를 괴롭혔는데, 올해에는 잔부상은 있었으나 장기 이탈은 없었다. 리그에서만 24경기를 소화했다. 187㎝의 신장으로 높이에서도 외국인 선수에 크게 밀리지 않는 게 장점이다.
대구 입장에서는 큰 과제 하나를 해결했다. 주축 지키기에 공을 들일 예정이다. 거듭된 활약으로 주가가 높아진 정태욱과 김진혁이 그 주인공이다. 김진혁은 지난 시즌에도 많은 팀들이 눈독을 들여온 자원이다. 공격수와 수비수 모두 가능한데다 동료들의 신망도 높기 때문이다. 올림픽대표팀에서 주전으로 도약한 정태욱은 1998년생으로 나이도 어려 활용가치가 높다. 일단 대구는 둘을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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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0일 이병근 감독과 깜짝 결별을 발표했던 대구는 이틀 만에 알렉산더 가마 감독을 선임하며 새로운 체제로의 출발을 알렸다. 가마 감독은 과거 경남FC와 축구대표팀에서 조광래 대구 대표이사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태국 무대에서 총 12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그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준 구단에게 감사하다. 대구가 K리그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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