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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 이주상기자] “2022년의 첫 번째 계획은 보디 프로필을 촬영하는 것이죠. 31kg을 감량한 데다, 20대의 몸매로 돌아왔거든요.”

지난달 28일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종합전시관 킨텍스에서 ‘WBFF KOREA 2021’이 열렸다. 세계적인 단체가 주관하는 대회여서 전국에서 선발된 최정예 몸짱들이 출전했다.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에 출전해 그랑프리를 수상한 강주현(40)은 그 중 눈에 띄는 선수였다. 화려한 용모와 탄탄한 라인은 물론 항상 밝은 미소를 띠며 무대를 누볐다. 자신감을 대변하듯 워킹은 힘차기까지 했다. 트랜스포메이션은 운동 전과 후를 비교하는 부문이다.

강주현은 결혼 후 출산으로 몸무게가 86kg까지 늘어나며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두 아이를 돌보느라 제대로 된 관리를 할 수 없었다. 신체는 날로 허약해졌다. 20대 시절 창밖에 흐르는 비는 낭만이었지만 어느덧 우울함으로 변해있었다. 가족들도 어머니의 연약해진 모습에 걱정스러움이 더해졌다. 그러다 인터넷을 통해 피트니스가 눈에 쏙 들어왔다. 사진과 영상을 통해 본 피트니스 모델들의 모습은 여신 그 자체였다. 부러웠지만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거울 속에 비친 모습은 10년 가까이 이어져 온 86kg의 뚱뚱한 아줌마였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각오가 마음속에 치밀어 올랐다. 굳은 결심으로 체육관을 노크했고, 강주현은 이제 55kg의 날씬한 20대의 몸매를 되찾았다. 강주현은 “가족과 나를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 나뿐만 아니라, 온 집안 식구들이 행복해한다. 피트니스는 나에게 건강뿐만 아니라 자신감과 행복을 동시에 선사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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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피트니스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결혼과 출산 후 20대 몸매로 살아보지 못했다. 아기를 낳은 후부터는 쭉 86kg의 몸무게로 지냈다. 건강에 적신호가 오면서 육체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힘들어졌다. 비만과 스트레스가 정비례했다. 건강을 찾지 못하면 모든 것을 잃을 버릴 것 같아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 피트니스의 매력은.

노력한 만큼 얻게 되는 건강한 몸과 건강한 정신이다. 자신감을 되찾게 만들고 삶의 활력소 역할을 한다.

- 대회 출전을 통해 느낀 점은.

이번 대회가 피트니스 대회로는 첫 출전이었다. 제일 중요한 것은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입상을 생각하지 않았는데, 큰 상을 받았다. 앞으로 피트니스 선수로서, 모델로서 더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가지게 되었다.

- 심사위원들이 어떤 점에 점수를 주었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건강한 몸을 되찾으면 표정을 숨길 수가 없다. 무대에서 좋은 에너지를 뿜어낸 것이 어필했다고 생각한다. 노력으로 얻은 짜릿한 결과는 삶에 행복을 가져다준다. 더욱이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이어서 ‘열심히 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전파되었다고 생각한다.

- 자신만의 강점은?

피트니스를 통해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배우게 됐다. 지치지 않는 열정도 가지게 됐다.

- 31kg을 감량해 55kg이 됐다. 유지하는 비결은.

운동을 생활화하고 즐기는 마음이다. 건강한 식단도 마찬가지다.

- 건강의 적은.

술과 야식 그리고 인스턴트 음식이다. 모두 비만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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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운동이 지루할 때는.

생각을 잠시 비우고 러닝이나 복싱한다. 강력한 펀치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린다. (웃음)

- 롤모델은.

내 자신이다. 인생에 본받을 만한 훌륭한 분들이 많이 있지만 지금은 치열하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내가 롤모델이다. 가족에게, 아이들에게 멋진 엄마, 여자, 아내, 일하는 여성으로서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 취미는.

등산, 테니스, 골프, 웨이크보드, 복싱 등이다. 피트니스를 하면서 더 즐겁게 하게 됐다. (웃음)

- 방송활동 계획은.

31kg 감량이 이슈가 되어서 MBC의 오늘아침, TV조선의 위대한 유산, OBS의 다큐Heal, MBN의 천기누설 등에 출연했다. 개인적인 경험과 성취를 바탕으로 유튜브 등에 개인 채널을 만들고 싶다.

- 또래의 여성들에게 권하는 ‘꿀팁’이 있다면.

다이어트 한다고 무조건 굶어서 빼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영양분을 고려한 건강한 식단과 꾸준한 운동이 제일 중요하다. 건강을 추구하면 아름다움은 함께 따라온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여러 운동을 접하면서 즐기는 자신을 찾도록 해야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꾸준함이다.

- 애칭은.

피트니스로 많이 달라진 모습에 ‘까도 까도 끝없는 매력덩어리인 양파’로 친구들이 부른다. (웃음)

- 내년 대회 출전 계획은.

두 자녀를 둔 엄마, 아내, 일하는 여성 등 여러 일을 하면서 WBFF에 출전했다. 어려움 속에서 최선을 다했다. 감사하게도 첫 대회에서 수상하면서 여러 감정이 들었고 가슴이 벅차올랐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걱정을 했지만 아울러 도전하려는 의욕과 목표도 강해졌다. 첫 출전으로 부족한 부분도 알게 되었고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다음에 출전할 때는 채워서 나올 생각이다. 피트니스는 삶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최고의 성형은 다이어트라는 말처럼 피트니스는 건강과 자신감 그리고 행복을 선사했다. 내년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무대에 설 것이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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