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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 배우 최우식과 이진욱이 동시기 드라마와 영화에 출격하며 도장깨기에 나선다.

플랫폼의 다각화, 다양한 제작 형태의 발전 등으로 인해 스타들도 동시기에 여러 작품에 출연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드라마와 영화 구분 없이 넘나들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멀티 플레이어형 스타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영화 ‘부산행’, ‘기생충’으로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최우식은 이미 두 작품으로 인해 ‘쌍 천만배우’ 반열에 올랐다. 그간 다수의 배우들이 협업하는 작품에서 감초 역할을 해왔던 최우식에 대한 다음 스텝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최우식은 이전과 전혀 다른 색깔의 옷을 택했다. 2022년 1월 5일 개봉하는 ‘경관의 피’로 액션에 도전했고, 방영 중인 SBS 드라마 ‘그해 우리는’으로 청춘 로맨스도 소화하고 있다. ‘마녀’에서는 대립 관계였던 김다미와 재회해 티격태격 로맨스를 구축하고 있다. 헤어진 전 연인과의 재회라는 설정으로 현실적인 서사와 청량한 영상미로 MZ세대에서 호평 받고 있다.

또 개봉을 앞둔 ‘경관의 피’에서는 경찰로 변신해 조진웅, 박희순 등 장르물에서 활약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예정이다. 최우식과 액션은 쉽게 연상되는 관계성은 아니지만, 최우식은 ‘경관의 피’로 반전매력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경관의 피’는 ‘기생충’ 이후 첫 영화인만큼 업계의 관심도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우식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만 고수하는 게 아닌 의외성 있는 배우다. 크고 작은 변신을 통해 은근하지만 확실하게 변주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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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진욱도 연기 변신으로 관객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드라마와 영화 출연 모두 오랜만이다. 이진욱은 OCN ‘보이스 시즌3’ 이후 2년만에 TV드라마에 복귀했다. 그 사이 넷플릭스 ‘스위트홈’으로 장르물의 매력을 느낀 그는 tvN ‘불가살’로 600년을 살아온 불멸의 존재를 연기하고 있다. 이진욱이 연기하는 단활은 600년 전 인간이었으나, 불가살이 된 존재다. 죽지 못해 고통인 세월의 시간을 연기하고 있다. 언뜻 tvN ‘도깨비’가 연상되기도 하지만, ‘도깨비’가 멜로에 중점을 뒀던 것과 달리 ‘불가살’은 ‘불가살의 삶을 사는 남자’에 초점을 맞춰 처절함을 담아낸다.

그동안은 현대극이나 로코물에 특화됐던 이진욱이지만 ‘스위트홈’을 시작으로 더욱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다. 이진욱은 ‘불가살’로 확실한 변신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새해에 극장을 찾는 ‘해피 뉴 이어’를 통해서는 그동안 영화 ‘뷰티 인사이드’ , tvN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2’ 등에서 드러냈던 ‘스윗남’의 면모도 함께 챙겨갈 예정이다. 또 다른 방송 관계자는 “이진욱은 눈빛이 배우로서의 큰 강점이다. 멜로, 슬픔, 기쁨을 다 표현할 수 있는 압도적인 배우이기에 캐릭터 소화력도 뛰어나다”고 밝혔다.

드라마 성적표 면에서는 한자릿수 시청률로 다소 아쉬움을 남기지만, 두 배우의 연기변신 면에서는 호평 받고 있다. 최우식과 이진욱이 스크린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이름값을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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