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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고민은 스트라이커와 센터백 찾기에 있다.
포항은 올 시즌 2009년 이후 12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무대를 밟았다.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에 0-2로 패하며 아시아 제패를 눈앞에 두고 무릎을 꿇었다. 준우승 상금 250만 달러(29억7천만원)를 확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우승에 실패했기에 큰 변화는 없다.
때문에 포항은 대대적인 선수 영입에 나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심혈을 기울이는 포지션은 스트라이커와 센터백이다. 올 시즌 최전방 스트라이커 고민이 컸다. 보리스 타쉬는 리그 20경기에서 1골1도움에 그쳤다. ACL에서 6경기에 출전해 3골(1도움)을 기록했으나, 거기까지였다. 지난 8월15일 수원FC전 이후 종적을 감췄다. 포항이 줄곧 미드필더 이승모를 전진 배치해 가짜 9번 구실을 맡긴 이유다. 김기동 감독도 시즌 종료 후 “파괴력 있는 공격수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여름에도 그렇고 이번 이적시장에서도 국내 스트라이커 영입을 타진했던 포항이다.
우선 포항은 일찌감치 타쉬와는 결별 수순을 밟았다. 시즌이 끝나기 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뚫고 스카우트가 유럽으로 떠났다. 전력 강화팀도 12월 초 새 얼굴을 찾기 위해 현지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전방에서 해결해줄 수 있는 자원을 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2선은 생각보다 여력이 있는 상황이다.
수비도 고민이 있다. 심상민과 김용환의 제대로 측면 쪽은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중앙 수비 자원은 부족하다. 올 시즌 중앙 수비수로 제 몫을 120% 다한 권완규는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었다. 포항과 재계약이 쉽지 않아 보인다. 중앙 수비수의 가치가 높아져 있어 이적이 충분히 가능하다. 알렉스 그랜트의 거취도 열려 있다. 포항은 이를 위해 K리그2에서 활약한 수비 자원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전민광과 이광준이 있지만, 시즌 전체를 주전으로 나서기엔 무게감이 부족하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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