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엘 미란다
두산 선발투수 미란다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7연속시즌 한국시리즈 진출 위업을 달성한 두산이 외국인 선수로 전력 약화를 극복할 태세다.

두산은 지난 24일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32)와 총액 190만달러(계약금 30만달러, 연봉 16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28경기에서 173.2이닝 동안 14승 5패 평균자책점(ERA) 2.33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친 미란다는 2년 연속 두산과 동행한다. KBO리그 역대 한시즌 최다인 225개의 삼진을 잡아내 정규시즌 MVP, 투수 골든글러브 등 주요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시즌 막판 어깨 통증으로 고생했지만, 건강하다면 1선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포토] 페르난데스, 6회 2점 더 추격하는 적시타
두산 페르난데스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과 KT의 한국시리즈 4차전 6회말 무사2,3루 2타점 좌중간 안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3년간 한솥밥을 먹으며 남다른 타격기술을 과시한 호세 페르난데스도 베어스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프랜시스 로매로는 25일(한국시간) ‘페르난데스가 내년에도 두산에 뛴다’고 알렸다. KBO리그 세 시즌 동안 51홈런 274타점 타율 0.333로 준수한 타격기술을 뽐낸 페르난데스는 박건우가 떠나 헐거워진 두산 타선에 그나마 믿을맨으로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남은 한 자리는 강속구 투수로 채울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뉴욕 메츠 등에서 네 시즌 동안 2승 4패 ERA 4.71을 기록한 파이어볼러 로버트 스톡(32)이 입단 초읽기에 돌입했다. 속구-슬라이더 조합의 전형적인 파워피처이지만 2019년부터 착실히 선발수업을 쌓아 체인지업을 장착해 타이밍 싸움을 하고 있다. 마이너리그(트리플A)에서는 통산 62경기에서 4승 3패 ERA 3.13으로 준수했다.

페르난데스와 스톡 모두 큰 틀에서는 합의했지만 세부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력한 외국인 원·투펀치를 앞세워 프리에이전트(FA) 야수 이탈을 상쇄한 두산이 내년에도 같은 전략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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