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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민우 기자] 이번에도 KIA의 선택이 성공할까.
KIA는 2021시즌 58승 76패로 9위로 마감한 굴욕을 청산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사장 단장 감독이 모두 바뀌었고, 조직 개편도 이뤄냈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외부 프리에이전트(FA) 영입으로 개혁과 성적을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리고 KIA는 258억원을 투자해 FA 시장을 휩쓸었다. FA 최대어로 분류된 외야 거포 나성범을 영입했고, 미국 도전에 실패한 뒤 KBO리그로 유턴한 양현종도 계약을 마쳤다. 대규모 투자로 투타 전력 보강을 이뤄내며 윈나우 행보를 보였다. 그동안 KIA는 FA 영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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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시즌 종료 후에도 KIA는 타선 보강을 위해 FA영입을 추진했다. 결과는 대박으로 돌아왔다. 당시 KIA는 FA 최대어 최형우를 영입했다. 최형우는 역대 최초로 100억원(계약기간 4년)에 호랑이 군단에 합류했다. KIA는 2016시즌 5위(70승 1무 73패)에 그쳤지만, 리그 정상급 거포가 합류한 2017시즌에는 87승 1무 56패로 정규시즌 1위에 올랐고,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꺾고 통합우승을 일궜다.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첫해 최형우는 142경기에서 26홈런 타율 0.342 120타점을 기록하며 중심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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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성공 사례도 있다. 김주찬과 이범호다. 2012시즌이 끝난 뒤, 김주찬은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다. 역시 최대어로 꼽히는 자원이었다. KIA는 김주찬을 4년 50억원에 영입했다. 광주에서도 김주찬은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기도 했으나, 2013년부터 7연속시즌 3할 이상을 때려내며 KIA 타선을 이끌었다. 이범호도 모범 FA로 꼽힌다. 2011년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와 계약이 해지된 후 국내 복귀를 선언한 이범호는 이전 소속팀 한화가 아닌 KIA에 입단했다. 부상으로 42경기 출전에 그쳤던 2012시즌을 제외하고, 이범호는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이제 KIA는 나성범과 양현종 영입 효과를 바란다. 메이저리그 도전으로 잠시 떠났지만, 양현종은 지금까지 타이거즈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을 유지한다면 마운드 전력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게 분명하다. 나성범 역시 마찬가지다. KIA의 거포 갈증을 해소시켜줄 자원이다. 나성범 양현종도 모범 FA 선례로 남을 수 있을까. 2022시즌이 기다려진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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