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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수원 삼성이 움직이고 있다.

수원은 최근 이적시장에서 빈 손이었다. 하지만 이번 겨울에는 수원이 조금씩 움직이는 모양새다. 수원은 올 시즌 전반기를 3위로 마쳤음에도 후반기 주춤하며 6위에 만족해야 했다.

우선 수원은 내부 단속에 성공했다.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의 재계약을 차례로 발표하고 있다. 리빙 레전드 염기훈과 1년 재계약했고, 또 다른 베테랑 수비수 양상민과는 플레잉 코치 계약을 체결했다. 팀 내 ‘정신적 지주’인 2명을 모두 붙잡았다. 여기에 당초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했던 최성근도 붙잡는 데 성공했다. 유망주 유주안도 재계약에 가까워져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영입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수원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로 재미를 보지 못한 팀 중 하나다. 우선 도닐 헨리와 내년 시즌 동행하지 않는다. 헨리는 188㎝의 키와 강력한 피지컬로 수원에서 2시즌 뛰었다. 올 시즌 21경기에 나섰는데, 부상과 캐나다 축구대표팀 발탁으로 후반기에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헨리의 대체자는 불투이스다. 불투이스는 지난 2019시즌부터 3년간 울산 현대에서 뛰었다. 3시즌 동안 72경기를 뛰었다. 올 시즌 베스트11 수비수에 오를 만큼 수비력은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도 관심을 보인 구단이 있었는데, 수원이 잡는 데 성공했다. 왼발잡이 수비수라는 장점과 제공권에 빌드업도 뛰어나, 수원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수원은 사리치와 계약도 가까워져 있다. 사리치는 지난 2018시즌 여름부터 1년간 수원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중원 자원으로 정확한 왼발 킥이 장점이다. 슛은 물론 좌우 전환 패스에 능하다. 3선에서 수비력이 강점인 최성근, 한석종과 발을 맞추면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크다. 볼 배급에서 큰 부담을 덜 수 있다.

올 시즌 고승범의 이탈 후 힘든 시기를 보냈던 점을 감안하면, 사리치의 영입은 수원에 상당한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리치와 불투이스 모두 K리그 유경험자라는 점에서 적응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 공격수도 물색하는 중이다. 수원이 오랜만에 바쁜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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