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결국 태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에서 준우승했다.

인도네시아는 1일 싱가포르 칼랑 국립경기장에서 끝난 2020 스즈키컵 태국과 결승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지난달 29일 1차전에서 0-4 대패한 인도네시아는 1, 2차전 합계 점수 2-6으로 밀리면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는 이 대회에서 6번(2000 2002 2004 2010 2016 2020)이나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공은 둥글다”며 1차전 대패에도 마지막 투혼을 다짐한 신 감독. 그의 뜻에 걸맞게 인도네시아는 전반 킥오프 7분 만에 리키 캄부아야가 선제골을 넣으며 추격에 불씨를 당겼다. 그러나 후반 9분 태국의 아디삭 크라이소른에게 동점골을, 2분 뒤 사라크 유옌에게 역전골을 연달아 내줬다.

사실상 역전 우승이 희박해진 인도네시아는 후반 35분 에기 마울라나가 왼발 동점골을 터뜨리는 등 끝까지 온 힘을 기울였다. 그러나 더는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싱가포르 | AFP연합뉴스

싱가포르 | AP연합뉴스

이 대회는 지난해 예정됐지만 코로나19 여파로 1년 미뤄져 열렸다. 대회명도 ‘2020 스즈키컵’ 그대로 사용됐다.

인도네시아는 비록 또 한 번 준우승의 아쉬움을 삼켰으나 신 감독 체제에서 돋보이는 경기력을 뽐내면서 기대치를 끌어올리게 됐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