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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서울 초고가 아파트값과 지방 초저가 아파트값의 격차가 심화되며 전국적으로 아파트값 양극화가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3일 연합뉴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기준 전국적으로 가장 낮은 가격에 팔린 아파트 단지는 전남도 고흥군에 있는 ‘뉴코아’(전용면적 22.68㎡ 단일)로 13일 800만원에 3채(2층·3층), 950만원(3층)에 1채가 각각 팔렸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매매된 아파트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파르크한남’ 전용 268.95㎡로 지난달 13일 120억원(2층)에 거래됐다. 파르크한남 한 채를 팔면 뉴코아를 최소 1263채, 최대 1500채를 살 수 있는 셈이다.
뉴코아 외에도 경북 칠곡군 ‘성재’ 아파트 전용 31.62㎡가 지난달 3일 950만원(1층)에, 경북 포항 남구 ‘신형석리’ 아파트 전용 53.72㎡가 같은 달 7일 900만원(5층)에 팔려 1000만원 미만에 거래된 아파트 단지에 이름을 올렸다.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시장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아파트값 5분위 배율은 9.5로 2008년 12월 관련 월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순으로 5등분해 상위 20%(5분위)의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의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고가주택과 저가주택 사이의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것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양극화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집값이 고점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매매가의 상승폭이 둔화되거나 지역별 하락세가 두드러졌지만 초고가 아파트는 오히려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양극화가 심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KB시세 통계로 지난달 전국 하위 20%의 아파트값은 평균 1억2491만원으로 전달보다 84만원 떨어졌다. 반면 상위 20%의 아파트값은 평균 2232만원 오른 11억8975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값 1위를 기록한 파르크한남(전용 268.95㎡)의 경우 지난달 13일 매매가(120억원)는 전달 26일 거래(117억원)보다 3억원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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