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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한 사람만’ 박수영(레드벨벳 조이)이 마지막까지 ‘사이다 걸크러시’ 행보를 펼쳤다.
박수영은 지난 8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한 사람만’에서 ‘성미도’ 역으로 열연, 인기 인플루언서가 시한부 판정을 받고 겪게 되는 희로애락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16회 방송에서 성미도는 구지표(한규원 분)의 범죄 사실을 알게 되자 그토록 바라던 결혼을 포기, 사건의 증언자로 적극 나서며 채송화 살인 사건을 직접 마무리 지어 쾌감을 선사했다.
이어 성미도는 점점 안 좋아지는 몸 상태에도 자신을 기억해 달라며 꿋꿋하게 동영상을 녹화,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자신이 정한 엔딩으로 죽음을 맞이해 클리셰를 부수고 끝까지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긴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박수영은 “‘미도’는 내게 선물처럼 다가왔던 역할이었다. 오래간만의 작품이라 부담감이 컸는데 에너지 가득한 ‘미도’를 연기하면서 자연스레 현장과 역할에 녹아들게 되었다. 너무 밝고 예뻐서 더 마음이 아픈 ‘미도’를 놓아주는 게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후회 없이 나의 모든 걸 채워 넣었던 6개월이라 평생 기억에 남을 순간들이 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과 대사에 대해서는 “‘미도’가 죽기 직전 ‘인숙’에게 ‘나 지금 어때?’라고 물으면 ‘인숙’이 ‘예쁘네’라고 대답해주는 장면이다. 죽는 순간마저 가족들 없이 외로웠을 ‘미도’가 늘 듣고 싶었던 말을 처음으로 맘을 연 친구 ‘인숙’이 해주는 것이 다행이면서도 슬펐다”라며 “그 장면을 찍을 때 감정이 많이 올라와서 슬픔을 참느라 가슴까지 뻐근하게 아플 정도였다”라고 답해 작품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여기에 박수영은 자신이 연기했던 ‘성미도’에 대해 “나와는 달리 늘 시원하게 감정 표현을 하는 ‘미도’를 연기하면서 마치 ‘미도’가 ‘수영아, 눈치 보지 마.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응원을 해주는 느낌이었다. 그런 내가 ‘미도’에게 한마디 할 수 있다면, 나에게 큰 위로가 되어줘서 무척 고마웠다고 얘기해주고 싶다”며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박수영은 “좋은 감독님과 작가님, 배우 분들, 스태프 분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힘들 때도 있었지만 서로 안아주고 토닥여주고 채워주며 많은 위로와 행복을 느낀 현장이라 잊지 못할 것 같다. 그리고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종영 소회를 전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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