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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세혁. 제공|두산 베어스

[스포츠서울 | 울산=최민우기자] 박세혁(32·두산)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취득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박세혁은 19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차 스프링캠프에서 “2019년 우승 멤버 중 내가 마지막 FA다. 모처럼 팀내에서도 야수는 나 혼자다. 부담도 되고 신경이 쓰이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 하루 안 되는 거에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 받아들이고 다른 내일을 보겠다.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훈련에 임한다”며 예비 FA로써 포부를 밝혔다.

매년 FA 시장에서 두산 출신 선수들은 많은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김현수, 양의지, 민병헌이 차례로 떠났고, 2020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8명 중 최주환, 오재일, 이용찬 등이 다른 팀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김재호, 오재원, 허경민, 정수빈, 김재환 등은 두산 잔류를 택했다.

이번 시즌을 마친 뒤 두산은 박세혁과 윤명준이 FA 자격을 얻는다. 시장에는 대어급 포수 자원이 대거 나온다. NC 양의지가 FA자격을 재취득하고, LG 유강남, 키움 박동원 등이 박세혁과 함께 생애 첫 FA를 취득한다. 포수가 귀한 탓에, 이들의 몸값도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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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세혁(왼쪽)이 13일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제공|두산 베어스

FA 계약을 맺은 대어급 선수들이 많은 만큼, 박세혁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115억원에 계약을 맺어 잭팟을 터뜨린 김재환은 박세혁에게 “편하게 해”라는 말을 제일 많이 한다. 허경민도 “FA에 연연하지 말라”고 했다. 정수빈 역시 “할 수 있다”고 응원한다. 동료들의 응원에 박세혁도 웃음이 난다. 그는 “그런 말을 들으면 기분 좋아지더라. 지금부터 좋은 쪽으로 많이 생각하려 한다”며 싱긋 웃었다.

박세혁에게 지난시즌은 다사다난했다.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나기도 했다. 복귀 후에도 트라우마로 고생했다. 타격 슬럼프를 겪은 주된 이유다. 박세혁은 “안와골절상 이후 복귀를 서둘렀다. 처음에는 좋았는데, 다른 곳들이 안 좋더라. 공을 맞은 충격이 가시지 않아 몸쪽에 바짝 붙는 공은 도망가게 되더라. 그래도 마지막에 경기력이 좋아져서 다행이다. 이번 겨울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보강운동을 했다. 포수다 보니 무릎이 안좋은데, 잘 훈련했다. 보완해야 할 게 많지만, 생각한 대로 훈련 중이다”며 재도약을 다짐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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