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한국의 찰리채플린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희극배우 겸 영화감독 심형래가 성공과 실패의 기점이 된 영화 '용가리'를 떠올렸다.


심형래는 27일 방송된 MBN'신과 한판'에 출연, 1980년대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엄청난 수입고를 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어린이날 우상을 뽑으면 1위 세종대왕, 2위 이순신 장군, 3위가 심형래였다. 지금 방탄소년단보다 더했다"라고 말했다. 인기에 힘입어 광고도 100편을 넘게 찍었고, 현재 시세로 해마다 1000억원 정도의 수입을 벌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CF 한편 당 출연료가 8000만원이었는데, 압구정 아파트가 7800만원이었다. 지금은 그게 40억원짜리다"라고 말했다.


'우뢰매' 시리즈로 많은 사랑을 받은 심형래는 한국형 SF영화에 대한 욕심이 생겼고, 감독으로 전향했다.


특히 1999년 개봉한 '용가리'는 '우뢰매' '영구 시리즈'로 흥행에 성공한 심형래가 직접 연출을 맡은 5번째 괴수영화였다. 


하지만 수십억원의 제작비를 쏟아부은 '용가리'를 비롯해 '디워' '라스트 갓파더' 등이 줄줄이 기대만큼의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거나, 흥행이 됐는데도 계약을 잘못해 쪽박을 차는 등 시련이 찾아왔다.


결국 건강이 악화되고 평생 모아온 돈도 날리는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실패 후 가진 것 다 팔고도 179억 원의 빚이 남았었다. 그래서 파산신청을 한 거다"라면서 "스트레스로 건강도 악화됐다. 구안와사에 당뇨도 걸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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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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