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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 인턴기자] 한국 독립애니메이션 창작자들도 러시아의 우크라아나 침공에 대응해 전쟁 반대 목소리를 냈다.

(사)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와 인디애니페스트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4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전쟁을 반대한다”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살고 있는 애니메이션 친구들, 그리고 이 전쟁을 반대하는 모든 사람의 행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누군가의 생명을 빼앗고, 삶의 터전을 파괴하고, 일상을 무너뜨리는 전쟁은 지금 당장 멈춰야 한다”며 “한국은 전쟁이 가져오는 아픔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한국도 전쟁으로 가족과 친구, 이웃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도 전쟁의 고통은 상처로 남아 한국 사회를 아프게 한다”며 “그래서 이러한 비극이 한국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러시아 그리고 어느 나라에서도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그리고 이 아픔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성명에는 136명의 애니메이션 창작자들이 뜻을 모았다.

앞서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한 전면 침공을 시작하자 전 세계가 러시아에 각종 경제적 제재를 가하고 있다. 넷플릭스, 워너브라더스, 월트 디즈니, 칸 영화제 등 문화·창작계도 러시아 보이콧에 동참하고 있다.

et16@sportsseoul.com

이하 (사)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인디애니페스트 영화제 집행위원회 전문.

우리는 전쟁을 반대합니다. Stop the War!

우리에게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상이 멈춘 2년은, 생명의 소중함과 만나고 싶어도 만나지 못하는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길고 긴 코로나 팬데믹의 끝을 기다리는 우리들에게 들려온 소식은 슬프게도 전쟁 소식이었습니다. 누군가의 생명을 빼앗고, 삶의 터전을 파괴하고, 일상을 무너뜨리는 전쟁은 지금 당장 멈춰야 합니다. 우리는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이 비극을 알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었습니다.

한국은 전쟁이 가져오는 아픔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도 전쟁으로 가족과 친구, 이웃을 잃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전쟁의 고통은 상처로 남아 한국사회를 아프게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비극이 한국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러시아 그리고 어느 나라에서도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그리고 이 아픔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지 않기를 바랍니다.

애니메이션은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입니다. 애니메이션은 그림에, 사물에 그리고 모두의 시간에 생명을 불어넣는 과정입니다. 이렇게 우리들은 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들에 관심과 애정을 담아 작품을 만듭니다. 이러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창작자로서, 그리고 사람들의 소중함과 그리움을 아는 한 명의 인간으로서 우리는 이 슬픈 전쟁을 지금 당장 멈추기를 희망합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살고 있는 애니메이션 친구들, 그리고 이 전쟁을 반대하는 모든 사람들의 행동을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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