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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허인서. 제공|한화 이글스

[스포츠서울 | 최민우기자] 한화의 안방이 든든하다.

비시즌 동안 한화의 안방 뎁스가 두꺼워졌다. 내부 프리에이전트(FA) 최재훈(33)과 5년 총액 54억에 계약을 맺으며 안방마님 사수에 성공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뉴페이스까지 등장했다. 해병대 전역 후 합류한 이성원(23)도 거포 본능을 과시하며 존재감을 알렸고, ‘루키’ 허인서(20)까지 첫 실전 무대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사령탑의 눈에 들었다. 한화가 주전 포수부터 백업, 그리고 미래 안방마님까지 확보하며 미소 짓고 있다.

최재훈은 트레이드로 한화 이적 후 야구 인생의 날개를 폈다. 두산 시절에는 양의지와 박세혁에 밀려 제3의 포수였지만, 한화에서는 주전으로 도약했다. 지난해 눈야구를 장착. 116경기 출루율 0.405를 기록하며 한화의 2번 타자로 맹활약했다. 뿐만 아니라 안정감 있는 수비를 바탕으로 투수 유망주들의 성장까지 이끌며 ‘안방마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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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성원. 제공|한화 이글스

주전 포수뿐만 아니라 백업 멤버도 갖춘 한화다. 백용환과 이해창 등 최재훈의 뒤를 받칠 포수도 있다. 여기에 이성원과 허인서까지 가세했다. 이성원은 장안고 졸업 후 2018년 2차 6라운드 전제 54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1군 무대를 밟지 못한 채 해병대에 현역으로 입대했다. 2군 통산 기록도 55경기 5홈런 타율 0.189에 그쳤다.

그러나 전역 후 첫 스프링캠프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잠재력을 보였다. 지난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연습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흡족게 했다. 사령탑은 “기회를 많이 받는다면 더 좋아질 선수”라며 포수뿐만 아니라 1루수 혹은 지명타자로도 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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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루키 포수 허인서. | 사진 한화 SNS

허인서도 깜짝 활약을 이어간다. 효천고 출신 허인서는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이글스에 호명됐다. 최근 상위 라운드에서 포수를 선발하지 않았던 한화지만, 포수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허인서를 놓칠 수 없었다. 내부적으론 1라운드급 선수라는 평가였다. 한화 입단 후 허인서도 “포수는 수비가 정말 중요하다. 코치님들이 내게 잔습관이 남아 있다고 하더라. 빨리 고쳐서 1군에 들어가고 싶다”며 서산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그리고 1군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허인서의 노력의 결실이 조금은 드러났다. 지난 4일 키움 전에서 포수 마스크를 쓴 허인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수베로 감독도 ”18세 선수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다며 “리그 전체에서 특별한 포수가 될 것”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부터 미래까지 두루 갖춘 한화 포수진이다. 이성원과 허인서까지 성장곡선을 그리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포수 난에 허덕였던 지난 과거를 청산하는 일도 멀지 않았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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