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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쳐 | 스카이스포츠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맨체스터 더비 완패에 레전드인 로이 킨이 분노했다.

스카이스포츠 패널로 활동하는 킨은 7일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경기 종료 후 맨유 선수들에게 혹평을 날렸다.

킨은 “5~6명 정도의 선수들은 맨유에서 다시는 뛰지 말아야 한다. 당장 문 앞에서 맨유 로고를 떼어내야 한다”라면서 일부 선수들이 맨유의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킨은 “특히 포기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 맨유 선수들은 타월을 던졌다. 부끄럽다. 정말 절망스럽다. 실수는 할 수 있고 용서도 할 수 있다. 그러나 포기하는 것은 그럴 수 없다”라면서 일부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며 분개했다.

맨유는 이날 맨시티에 1-4 완패를 당했다. 원정이긴 했지만 모든 지표에서 무기력했다. 슛을 5회 시도하는 동안 24회나 허용했다. 볼 점유율에서는 30.7%대69.3%로 크게 뒤졌다. 특히 추격해야 했던 마지막 15분간 볼 점유율은 8%대92%로 비교가 되지 않았다. 킨이 분노한 것도 갈 길 급한 맨유가 점유율에서 아예 맨시티를 따라가지 못하는 등 의욕 없는 경기를 했기 때문이다. 2골 차로 뒤지던 맨유는 결국 종료 직전 한 골을 더 얻어맞고 망신을 당했다.

킨은 1993년부터 2005년까지 맨유에서 뛰는 동안 팀을 대표하는 ‘하드 워커’였다. 강렬한 몸싸움과 투지 있는 플레이로 허리를 지켰고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그런 킨의 눈에 지금의 맨유 후배들은 의지가 없는, 그래서 맨유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는 선수로 보이는 모양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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