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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사직=최민우기자] 롯데 최준용(20)이 올해 정규시즌 선발 투수로 등판을 준비 중이다.
최준용은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시범경기에서 5회 등판해 3이닝 4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최준용은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등을 점검했다. 지난 시즌 불펜 요원으로 주로 뛰었던 최준용이 3이닝을 던진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경기를 마친 뒤 “확실하게 정해진 건 없다”고 운을 뗀뒤 “올해 선발 투수로도 뛸 수 있다”고 답했다.
고교 시절 이후 처음으로 3이닝을 소화했다. 최준용은 “시합에 나가기 전부터 3이닝을 던질 거라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이미 스프링캠프 때부터 코칭스태프는 최준용에게 선발 투수로 준비할 것을 주문했고, 착실히 몸을 만들었다. 그는 “코칭스태프가 2월 스프링캠프 때 불펜 투수뿐만 아니라 선발 투수로도 두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훈련하자고 했다”면서 “오늘 3이닝을 소화했는데, 고3 때 이후 처음이었다.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재밌게 야구했다”며 해맑게 웃었다.
일반적으로 선발과 불펜은 등판 준비가 다르다고 알려졌다. 긴 이닝을 끌고 가야하는 선발과 짧은 이닝에 전력 투구하는 불펜은 사용하는 근육도 다르다. 그러나 최준용은 “선발 준비를 하다가 불펜으로 던지는 건 문제 없다. 또 불펜 투수로는 지난 시즌 경험해보기도 했다. 불펜 투수로 기용된다면 그에 맞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문제될 게 없다는 의견이다.
프로 데뷔 후 가장 긴 이닝을 소화한 최준용은 실전 등판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냈다. 그는 “커브를 3개 던졌는데 좋더라.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는 아직 확실하게 좋아졌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며 흡족해 했다. 리키 마인홀드 투수코치도 최준용에게 “네가 가진 구종을 잘 활용하면서 멋진 투구를 했다. 앞으로도 잘해주길 바란다. 고맙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편 롯데는 최준용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시범경기에서 13-2 대승을 거뒀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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