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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러시아를 상대로 결사항전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세계의 지지가 쏟아지는 가운데, 그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유럽의회, 영국, 네덜란드, 에스토니아 출신의 전·현직 정치인 36명은 지난 11일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후보 추천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노벨위원회는 매년 10월 각국 전문가 등으로부터 후보자 추천을 받으며, 공식 후보 추천 기한은 다음해 2월1일 만료된다. 즉 올해의 후보 추천은 이미 끝난 셈이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세계에 이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러시아의 선전포고에 이어 무력침공이 발생한 지난달 24일부터였다. 갖은 회유와 협박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무기를 내려놓지 않을 것이다. 끝까지 싸우겠다”며 전쟁을 진두지휘 중이다.
젤렌스키를 지지하는 이들 정치인들은 서한에서 “역사적으로 전례 없는 사건들에 비춰, 노벨 평화상 위원회가 2022년 노벨 평화상 후보 지명 절차를 재개하고 재검토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세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충격을 받았다. 수백만 가족이 현재 폭격과 침략군에 의해 집과 생계에 위협을 받으며 두려움 속에 살고 있다”면서 “이 전쟁을 견뎌낸 우크라이나 국민의 용기를 목격하고 있으며, 용감한 우크라이나 남녀는 민주주의와 자치를 위해 싸우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부터 조국을 위해 싸우려 가족에 눈물로 작별을 고하는 남성까지, 국민들은 권위주의에 맞서고 있다. 지금이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세계가 그들 편이라는 점을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국민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자면서 후보 추천 절차를 이달 31일까지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6대 노벨상 중 하나인 노벨 평화상은 매년 국가 간 우호, 군비 감축, 평화교섭 등에 큰 공헌을 한 인물이나 단체에 수여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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