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수락산 명물 기차바위의 로프가 훼손된 데 이어 정상석까지 사라져 논란이 되고 있다. 출처 | 노결이의산과여행이야기

남양주시 수락산 명물 기차바위의 로프가 훼손된 데 이어 정상석까지 사라져 논란이 되고 있다. 출처 | 노결이의산과여행이야기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경기도 남양주시 수락산 정상 부근의 명물 ‘기차바위’(홈통바위)에 걸려있던 안전 로프가 훼손된 데 이어 정상에 설치된 표지석이 사라지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수락산 정상인 주봉을 관할하는 남양주시 관계자는 19일 “정상석이 없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최근 현장을 조사한 결과 누군가 고의로 파손한 흔적만 남아 있었다”며 “도난됐는지 혹은 훼손 후 버려졌는지 확인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락산 정상인 주봉 주변 바위 사이에 설치돼있던 정상석은 높이 60cm, 폭 30cm 정도로 ‘수락산 주봉 637m’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문제의 정상석이 사라진 시점은 지난 15일 전후로 추정된다.

최근 정상을 등반해 인증 사진을 찍으려던 등산객들은 정상석이 사라진 사실을 알아채며 등산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 제보가 속속 등장했다. 이 정상석은 애초 지자체나 공공 기관이 아니라 민간에 의해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수십년 전 누군가 민간에서 정상석을 세웠다는 점은 파악돼도 소유 관계는 알 수 없어 수사로 이어질지 미지수다. 추후 산림 시설 조성 사업을 할 때 새로운 정상석을 세울 계획은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수락산 정상 인근의 기차 바위에 설치돼있던 안전 로프가 모두 훼손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준 바 있다. 이곳은 약 30m 높이의 경사가 깎아지르듯 가팔라 정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로프를 잡고 올라가야 하는데, 지난달 누군가에 의해 6개 로프가 모두 훼손됐다.

관련 사건은 의정부경찰서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