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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와 미들즈브러가 FA컵 8강전을 치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첼시 팬들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준결승을 ‘직관’할 수 있을까.

22일(이하 한국시간) ‘BBC’에 따르면 FA는 첼시와 크리스탈 팰리스의 FA컵 준결승 티켓을 판매할 수 있도록 클럽 운영 라이선스 수정 등을 정부와 논의 중이다.

지난 20일 첼시는 영국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FA컵 8강전에서 미들즈브러를 2-0으로 꺾었다. 당시 영국 정부로부터 상업적 제재를 받은 상태로 첼시의 티켓 판매는 금지됐다. 이에 미들즈브러는 홈 팬들에게 판매하는 티켓 수량을 늘려 추가 판매했고, 입장 수익 일부를 러시아의 침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기부했다.

준결승에 오른 첼시는 다음달 16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맞붙는다. 원래대로라면 제재로 인해 새로운 티켓 판매가 금지되지만, FA 대변인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FA컵 준결승의 모든 좌석이 매진돼 관중이 들어차길 희망한다. 여기에는 첼시와 크리스탈 팰리스의 경기도 포함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혐력하고 있다”며 티켓 판매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앞서 디지털, 문화, 미디어 및 스포츠 위원회 위원장인 줄리안 나이트 역시 클럽의 특별 라이선스 발급을 요구했다. 그는 “첼시는 팬과 함게 살아가는 중요한 유기체다. 팬 없이 미들즈브러와 경기를 치른 건 이해하지만 FA가 그들을 제외할 명분은 없다”며 크리스탈 팰리스와 준결승을 앞두고는 해결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현재 영국 정부는 첼시가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일반 라이선스를 발급한 상태지만 그 범위가 좁다. 만약 티켓 판매를 위한 라이선스가 변경되지 않으면 첼시와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 역시 비공개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영국 ‘스카이스포츠’ 수석 기자 카베 솔헤콜은 ‘가능한 빠르게 티켓 구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작업이 진행 중이다. 며칠 전 티켓 판매를 분배하기 위해 제3자를 불러 제안했다. 정부가 이를 검토하고 있고, (판매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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