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찬영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로 K-좀비 열풍을 일으킨 배우 윤찬영이 파격적인 소재의 10대 누와르 ‘소년비행’으로 변신을 꾀한다.

25일 첫 공개되는 시즌(seezn) 오리지널 ‘소년비행’은 부모에게 마약 운반 수단으로 이용당하던 18세 소녀 경다정(원지안 분)이 쫓기듯 내려간 시골에서 현생이 벅찬 촌놈 공윤탁(윤찬영)을 만나 대마밭을 발견하며 펼쳐지는 10대 느와르 드라마다. 윤찬영을 비롯해 원지안, 윤현수(공윤재 역), 한세진(김국희), 양서현(홍애란) 등 신예 배우들이 대거 출격한다.

공개를 앞두고 22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진행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조용익 감독은 ‘소년비행’이 10대들의 마약 이야기를 다루는 것에 대해 “이 작품을 대하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인물이 처해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민을 많이 했다. 특히 보여주기 식의 과함을 선택하지는 않으려고 했다. 그 순간의 인물들, 그 안에서 해결해야 하는 것들에 집중하려고 했다. 아마 수위는 보시면 알 것 같다”고 밝혔다.

드라마는 어른들의 손에 이용당해 제 나이의 평범을 잃어버린 채 ‘비행 청소년’으로 낙인찍힌 10대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모종의 이유로 인해 너무 빨리 철들어버린 안타까운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10대의 삶을 조명하고자 한다.

‘지금 우리 학교는’에 이어 10대물로 돌아온 윤찬영은 “대마라는 강력한, 쉽게 접하지 못할 소재를 놓고 고등학생들이 이런 난관들을 어떻게 헤처나갈 것이며 ‘어떻게 앞으로 성장해서 그 이후에 살아나갈까’가 포인트였다”고 ‘소년비행’ 출연 계기에 대해 밝혔다.

윤찬영은 소년가장이자 모범생 공윤탁 역을 맡았다. 자신의 의지와 관계 없이 뜻밖의 비행(非行)을 저지르게 된 공윤탁은 계획에 없던 열여덟을 마주하며 커다란 변화를 겪기 시작한다. 캐릭터에 대해 윤찬영은 “우직하고 대나무 같았다. 속으로는 여리면서 허당기, 여우같은 면도 있다고 생각했다. 여러가지 매력을 느껴서 끌렸다”고 말했다. 감당할 수 없는 아픔을 간직한, 보기만 해도 가슴이 찡한 캐릭터로 윤찬영의 깊은 내면 연기에 많은 관심이 모인다.

순박한 성격에 품행은 물론 학업까지 타의 모범이 되는 윤탁은 ‘지금 우리 학교는’ 속 이청산과 겹쳐 보이기도 한다. 이에 대해 윤찬영은 “‘지금 우리 학교는’과 ‘소년비행’은 장르부터 다르다. ‘지금 우리 학교는’ 청산이의 목적은 살아남는 것이었다면 ‘소년비행’ 윤탁이의 목표는 가족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년비행

원지안은 ‘소년비행’을 통해 첫 주연을 맡았다. 원지안은 “넷플릭스 ‘D.P.’ 이후 작품이라는 부담감보다는 첫 주연작이라는 사실이 부담감이 되기도 했다. 들어가기 전부터 준비를 열심히 했고, 그 과정에서 배운 것이 많고 감사하다. 대마라는 독특한 소재가 더 눈에 들어 온 것 보다는 캐릭터의 이야기가 더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원지안이 분하는 경다정은 어린 시절부터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엄마에게 이용만 당해온 반항적이고 까칠한 성격의 인물이다. 순박한 소년 공윤탁을 만나면서 상상도 못 할 위기에 맞닥뜨린다. 원지안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계속 다음 이야기가 궁금했다. 각각 다른 이야기를 가진 어린 아이들이 모여서 점점 성장하는 이야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 시기의 저와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저마다의 사연을 간직한 동네 친구로 모인 윤현수, 한세진, 양서현의 케미스트리도 극의 몰입감을 높일 전망이다. 윤현수는 “‘소년비행’ 제목을 보자마자 느낌이 왔다. 오디션을 봤던 역할이 윤재였는데 굉장히 날것의 모습이었다. 또 대마라는 마약 소재가 나오는데 대본을 넘길 때마다 너무 신기하고 흥미로웠다. 이 작품은 꼭 하고 싶었고 그 마음이 전달된 것 같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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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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