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아이돌 가수에서 쿠팡맨으로 극적인 인생 반전을 전했던 김형준이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다.

1일 유튜브채널 ‘근황올림픽’에서 ‘오은영 만난 후 새 직장 출근 중…쿠팡 새벽배송 뛰던 태사자 리더, 놀라운 최신 근황’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지난 1997년 데뷔한 태사자의 리더 김형준은 꽃미남 아이돌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시를 떠올린 김형준은 “사실 잘 될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멤버들은 좋았지만 그룹 이름이 너무 구리다 생각했다”라고 팩폭해 웃음을 자아냈다.

1집 ‘도’가 뜨거운 인기를 모았지만, 그와 별개로 실생활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그는 “밥값은 4000원을 못 넘겼다. 부산에서 행사 끝나고 멤버들이랑 1900원짜리 삼겹살 멤버당 2인분 시켜 먹고 배가 고파서 김치를 계속 구워 먹으면서 이게 뭔가 싶더라”라고 말했다.

김형준은 “사람들이 쟤는 예전에 인기 있었으니까 돈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그게 힘들었다. 쿠팡맨도 잠깐 하는 줄 아시더라. 그런데 3년 동안 하루에 200~300개씩 배달하며 진짜 열심히 일했다”라고 말했다.

새벽배송 초기만 해도 배송 단가가 높아 제법 짭짤한 수입을 올렸다고도 말했다. 그는 “한참 열심히 할 때 평균 1200원에 하루 200~300개 정도 배달했으니까 한 달에 대충 얼마 가져가는지가 나오지 않냐”라며 월평균 750만원 선의 수입을 공개했다.

태사자 활동이 끝나고 쉴 때 미국에 살고 있는 멤버를 보러 갔다는 김형준은 “거기서 우연히 만난 미국인 노부부가 산타모니카 해변을 캠핑카로 여행한다고 해서 동행했는데, 그 여행이 인생을 바꿨다. 그 전엔 나도 차는 벤츠 타고 강남에서 40평 집에서 살아야 하는 줄 알았는데, 달라졌다”라고 말했다.

최근에 김형준은 작은 사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예계와 관련 없는 일이라 최대한 신분을 숨기고 일하고 있다. 직원은 3명이고, 오전 11시쯤 출근해서 오후 7~8시 퇴근한다. 경기가 안 좋아서 역시 사업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싶다. 배달을 열심히 해야 하나 생각도 한다”라며 웃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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