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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 인턴기자] 각자 가진 장애를 넘어 좋아하는 일에 도전하는 일곱 명이 모였다. “그 동안 장애인의 직업은 왜 단순·반복 노동에 한정되어 있을까”라는 의문으로 시작해 아름다운 빛깔로 찬란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았다. 책 ‘비욘드 핸디캡’은 바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인정받고 싶은’ 일곱 사람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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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가진 일곱 명, 모델 김종욱, 비보이 김완혁, 모델 이찬호, 영화감독 김종민, 모델 서영채, 웹툰 작가 고연수, 발레리나 고아라가 직접 자신들의 목소리를 담아 이 책을 썼다.
김종욱은 모델이다. 선천적 뇌병변 장애로 어릴 적부터 휠체어를 타고 활동 중이다. 2017 DDP 패션 위크에서 국내 최초 휠체어 모델의 꿈을 키워 ‘우리동네 피터팬’(MBC), ‘별일 없이 산다’(EBS)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김완혁은 ‘메탈 비보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한 다리로 춤을 추는 국내 유일의 외발 비보이다. 2020년부터는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에서 모델 활동을 겸하며 우리금융그룹, 앱솔루트 보드카 등의 CF에 출연했다.
이찬호는 모델 겸 배우이다. 예술 대학 연극영화과에 진학해 배우의 꿈을 키웠으나 2017년 여름 군 복무 중 철원 K-9 자주포 폭발 사고로 전신 55퍼센트 화상을 입었다. 이찬호는 2021년 게임 ‘아르미스’ 메인 CF로 모델 데뷔했다.
김종민은 영화감독이다. 세 살 때 사고로 뇌병변 편마비 판정을 받았다. 회사에서 사무직으로 일하다 영화감독의 꿈을 펼치고자 퇴사 후 장규성 감독의 ‘여선생 VS 여제자’ 제작부 막내 스태프로 일을 시작했다. 2012년 데뷔작 ‘다리 놓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0여 편의 영화를 제작 및 감독했다.
서영채는 모델이자 세 아이를 둔 워킹맘이다.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4’ 탑10까지 진출한 바 있다. 현재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 소속 모델로 ‘2021서울패션위크×그리디어스 패션쇼’, ‘스페이드제이×양해일 디자이너 패션쇼’ 등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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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수는 웹툰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다. 2020년 사고로 척수 장애를 얻은 뒤 재활 병원에서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병원에서 겪은 일화들을 담은 인스타툰 ‘연두의 재활일기’로 화제를 모았다.
고아라는 발레리나이자 모델이다. 어릴 적 청각을 소실했다. 한국발레협회, 전국장애인체전 개막식 등에서 다수 공연 경력이 있으며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폐막식 공연 ‘우리가 세상을 움직인다: 꽃이 된 그대’에서 주역을 맡았다.
이들의 소속사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의 차해리 대표는 “누군가에게 장애는 자신과 무관한 이야기로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 모두는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서 질병이나 자연스러운 노화 등으로 삶의 어느 지점에서 크고 작은 장애를 겪게 된다”며 “이 책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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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책에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인정받고 싶은 많은 사람의 염원이 꾹꾹 담겨있다. 당장 내 이야기는 아닐지라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겪었을 이야기이며, 언젠가 내게도 닥칠 수 있는 이야기라는 뜻이다. 일곱 명의 각인각색이 어떻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의 빛과 색깔을 만들어 가는지를 담았다.
책 ‘비욘드 핸디캡’은 출판사 북저널리즘 웹사이트를 통해 전자책으로 구매 가능하며, 오는 28일부터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등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판매한다. 현재는 예약판매 중이며, 정가는 12,000원.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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