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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그랜드하얏트서울(한남동)=김동영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2시즌 개막을 앞두고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아직은 어색한 부분도 살짝 있었다. FA로 이적한 선수들이 입고 있는 유니폼이 생소했던 탓이다.
KBO는 31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개막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여기에 KIA 나성범, LG 박해민, NC 손아섭, KT 박병호가 참석했다.
공통점이 있다. 정든 유니폼을 벗고 새로운 팀에 갔다는 점이다. 나성범은 NC의 프랜차이즈 스타에서 호랑이 군단의 일원이 됐고, 박해민 또한 정든 삼성을 떠나 LG로 이적했다. 롯데와 키움에서 팀 내 최고로 꼽히는 스타였던 손아섭과 박병호도 각각 NC와 KT로 향했다.
박병호는 이날 “새 팀에 왔다. 최선을 다해서 나도 처음으로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성범 또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손아섭은 “롯데를 이겨야 경남 NC 팬들께서 좋아하실 것 같다”며 친정을 도발했다. 박해민은 “삼성보다는 좀 더 위계질서가 확실하게 있는 것 같다. 삼성이 자유로운 편이라면, LG는 밖에서 보는 것과 다르게 선후배 위계가 잡혀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신들도 어색했지만, 보는 이들 또한 어색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양의지는 “KIA에서 잘 지내고 있는지 물어봤다. 없으니까 허전하다. 나도 두산에 있을 때 많은 선수들을 보내봤다. (나)성범이가 그리울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나성범도 “이제 NC를 상대로 만난다. 지금까지 (양)의지 형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됐는데 이제는 다른 팀이니까 신경을 써야 한다”며 미소를 보였다. 또한 “자리도 바로 옆에 NC가 있어서 더 어색한 것도 같다”고 웃었다.
박해민을 보낸 삼성도 묘한 듯했다. 오승환은 “박해민이 여기 있어야 하는데 LG에 있으니까 기분이 묘하더라”며 “LG가 더 분위기 좋다고 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 야구장 밖에서는 친하지만 앞으로는 적으로 봐야 한다. LG와 경기를 하게 되면 박해민에게 우리가 강하다는 걸 느끼게 해주고 싶다”며 각오를 보였다.
박해민은 “LG로 이적한 후 두 달 동안 매일 LG 유니폼을 입었더니 나는 이제 익숙해진 것 같다. 보는 분들은 적응이 잘 안 될 법도 하다. 미디어데이에서 삼성이 아니라 LG 유니폼을 입고 앉아 있으니 어색한 것도 있는 듯하다”며 미소를 보였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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