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제공 | 현대건설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현대건설이 최대어 양효진을 포함, 팀 내 FA(자유계약선수) 4명을 모두 잡았다.

현대건설은 6일 “양효진과 3년 총 15억원(연봉 3억5000원+옵션 1억5000원)의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양효진의 지난 시즌 연봉은 7억원(연봉 4억5000만원+옵션 2억5000만원)이었다. 구단 잔류를 택하면서 몸값을 대폭 삭감한 것. 구단은 “양효진은 지난 시즌 최고의 성적을 거뒀지만 우승컵을 들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시작하겠다는 결심으로 이번 협상에 임했다. 구단과 팀을 생각하는 배려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2021~2022시즌, 현대건설은 28승 3패(승점 82)라는 역대 최고 성적으로 1위를 질주했다. 여자부 최다 15연승 기록까지 세우며 KOVO컵에 이어 트레블을 노렸지만 코로나로 인해 리그는 조기 종료됐다. 시즌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한 아쉬움이 양효진에게 도전 의식을 불러 일으켰다.

양효진은 “2년 전과 지난 시즌, 두 번이나 우승컵을 들지 못한 아쉬움이 너무 커 다시 도전을 하고 싶었다”며 “늘 최고 대우를 해줬던 구단이라 이번 FA때도 팀 잔류를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데뷔 때부터 뛰어왔던 팀에서 은퇴 전에 꼭 우승컵을 들고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구단은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2007년 입단 이후 15년간 활약해온 양효진의 결심에 감사를 표하며, 선수 복지 향상 및 향후 선수 생활 이후의 계획을 함께 모색하고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아울러 고예림(레프트), 이나연(세터), 김주하(리베로)와도 FA 재계약을 맺었다. 고예림은 3년 총 8억1600만원(연봉 2억2000원+옵션 5200만원), 이나연은 3년 총 4억9500만원(연봉 1억+옵션 6500만원), 김주하는 2년 총 1억7000만원(연봉 7천+옵션 1500만원)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집토끼 단속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전력 누수 없이 차기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현대건설 “나날이 높아지는 여자 프로배구의 인기와 시청률 상승 등을 토대로 대한민국 여자 프로배구가 더욱 발전 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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