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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오랜 만에 한국 팬들 앞에서 우승할 수 있어 뜻깊다.”
한국 셔틀콕 여자단식 간판스타 안세영(20·삼성생명)이 코리아오픈 첫 우승 감격을 맛봤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그는 오른쪽 주목을 불끈 쥐고 포효하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내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10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챔피언십 마지막날 여자단식 결승전. 세계랭킹 4위인 안세영은 10위 포른파위 초추웡(태국)을 2-0(21-17, 21-18)으로 물리치고 시즌 첫 국제대회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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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전날 4강전에서는 세계 7위 푸살라 신두(인도)를 2-0(21-14, 21-17)으로 완파하는 등 이번 대회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코리아오픈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 500 시리즈다.
안세영은 지난달 BWF 슈퍼 1000 시리즈인 2022 전영오픈에서는 여자단식 결승전 전날 코로나19 증세를 보여 어려움을 겪었으며, 결국 세계 2위인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한테 0-2로 져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이후 그는 확진 판정을 받아 영국 버밍엄에 열흘 남짓 격리됐다가 지난 1일 귀국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경기 뒤 안세영은 “(도쿄)올림픽 때 아쉬운 실패를 같이했던 선생님과 한 무대에 같이 서서 우승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감동이었던 것 같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어 행복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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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의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우승은 지난 2015년 성지현(현 대표팀 코치) 이후 7년 만이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2020년과 2021년 대회는 열리지 않았다.
앞서 열린 혼합복식 결승에선 세계 19위 고성현(35)-엄혜원(31·이상 김천시청)이 10위인 말레이시아의 탄 키안 멩-라이 페이 징에 0-2(15-21, 18-21)로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2016년 대회 때 김하나와 짝을 이뤄 혼합복식 왕좌에 올랐던 고성현이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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