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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사과도 소용 없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한 어린이 팬의 휴대폰을 패대기친 뒤 논란에 휩싸이자 SNS를 통해 사과의 메시지를 건넸지만 아무 소용 없었다.

호날두는 지난 9일 EPL 32라운드 에버턴 원정 경기 이후 라커룸으로 향할 때 사인을 요청한 한 소년 팬의 휴대폰을 내팽개쳤다. 이 과정에서 휴대폰이 박살 났고 손에 멍까지 들었다. 0-1로 패한 뒤 화를 삭이지 못한 호날두의 행동이었다. 팬의 어머니는 분노했고 이에 호날두는 SNS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소년 팬을 올드 트래포드에 초청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어머니와 팬은 이를 완강히 거부했다. 미러에 따르면 호날두의 공개 사과에도 진심이 느껴지지 않았다며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 아들은 호날두를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경기장에 가고 싶어 하지도 않기에 거절했다’고 했다.

해당 사건은 경찰에게까지 넘겨졌다. 머지사이드 경찰 당국은 경기장을 떠나는 과정에서 원정팀 선수 가운데 한 명이 소년의 휴대폰을 파손하는 등 폭행했다는 보도에 따라 CCTV 영상을 검토하는 등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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