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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 이승현. 사진제공|KBL

[스포츠서울 | 최민우기자] 플레이오프(PO) 정상을 향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예비 프리에이전트(FA)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6강 PO(5전 3승제)가 한창이다. 고양 오리온과 울산 현대모비스, 안양 KGC와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4강 PO 티켓을 두고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네 팀 모두 주축 선수들이 이번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는다는 점이 흥미롭다. 어쩌면 팀 동료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봄 농구가 될 수 있는 무대에서, 예비 FA들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다. 벌써 에어컨리그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대어급 FA 매물들이 시장에 쏟아진다. 6강 PO를 치르는 팀에도 핵심 선수들이 FA 자격을 얻는다. 오리온 이승현, KGC 전성현 양희종, 가스공사 두경민, 현대모비스 이현민 박지훈이 예비 FA 대상자다. 이승현은 현대모비스와 6강 PO 1차전에서 6득점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2차전에서는 15득점을 올리며 위력을 과시했다. 전성현은 가스공사와 1차전에서 3점슛 1개에 그쳤으나, 동료들의 부상으로 인한 대리 자유투 4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두경민 역시 코로나 후유증을 딛고 다시 일어섰다. FA 자격을 앞두고 원주 DB에서 트레이드로 가스공사에 둥지를 튼 그는 여전히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시즌 막판 외국인 선수와 불화, 코로나 확진 판정 등 악재가 겹쳐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KGC와 6강 PO 1차전에서 3점슛 3개 포함 12득점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이번 여름 전력 보강을 노리는 팀들이 예비 FA들의 활약을 바라보며 군침을 흘리고 있다. 정상급 선수 영입은 전력 극대화에 특효약이다. 특히 큰 무대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는 선수라면, 더 적극적으로 영입전에 뛰어들 수 있다. PO 무대가 예비 FA들의 일종의 쇼케이스가 되고 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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