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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장강훈기자] “양현종은 리빙 레전드다.”
KIA 김종국 감독이 ‘대투수’ 양현종(34)의 최연소 2000이닝 돌파를 미리 축하했다. 양현종은 1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정규시즌 홈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이날 전까지 1998이닝을 던져, 2회까지만 소화해도 2000이닝을 돌파한다.
2000이닝은 KBO리그 역대 일곱 번째 진기록이고, 34세 1개월 13일은 최연소 기록이다. 한화 정민철 단장이 현역 시절인 2006년 6월 6일 당시 34세 2개월 9일로 작성한 최연소 2000이닝 투구 기록을 16년 만에 경신한다.
김 감독은 “데뷔(2007년) 이후 큰 부상없이 꾸준히 자신의 역할을 했다는 의미다. 경이로운 기록이자 리빙 레전드로 볼 수 있는 기록”이라고 칭찬했다. 그는 “앞으로도 부상없이 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피력했다. 올시즌 아홉 경기를 치르는 동안 선발승이 한 개도 없고, 양현종도 두 차례 등판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 초반에 조금만 더 집중해줬으면 좋겠다. 어제(13일)도 1회 3실점한 뒤 비가와서 우리 쪽에 행운이 따른 날”이라고 말했다.
이날 2000이닝을 돌파하면 KT 이강철 감독이 보유한 타이거즈 최다 이닝 투구(2204.2이닝)가 다음 목표다. 이 감독이 2000년과 2001년 삼성에서 던진 기록(66.2이닝)이 있어, 타이거즈 기록으로만 보면 2138이닝가량 된다. 이르면 올시즌 내 돌파할 수도 있다.
내친김에 송진우 전 한화코치가 보유하고 있는 역대 최다인 3003이닝을 바라볼 수는 없을까. 김 감독은 “부상없이 지금처럼 몸 관리를 한다면 5년은 더 던질 수 있지 않겠는가. 양현종 같은 선수는 선발로 꾸준히 던져야 한다”면서도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연속시즌 170이닝 이상 소화한 양현종이 향후 5년간 170이닝을 소화하면 850이닝을 더 던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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