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는 윤석열 당선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입주할 대통령 관저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이 최종 확정됐다.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며 부득불 청와대 입성을 거부한 윤 당선인 측은 앞서 관저로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검토하다가 최근 외교장관 공관으로 선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도탄에 빠진 민생 등 챙겨야할 국정과제가 수두룩한 상황에서 고작 이사에만 골몰해 여기저기 부지를 검토하는 윤 당선인 측의 행태에 ‘공관 쇼핑할 때냐’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24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이 보안, 경호 비용, 보안과 경호 비용, 공기 등 여러가지를 감안해 새로운 곳을 공관으로 사용하기로 사실상 결정한 상황”이라고 확인했다.

대통령관저로 외교장관 공관 확정
새 대통령 관저에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이 확정됐다. 연합뉴스

앞서 윤 당선이 아내 김건희 씨가 지난 주말 외교장관 공관을 방문한 뒤 해당 장소가 새 관저로 사실상 확정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낙점된) 이후 (김 여사가) 방문한 것이지 먼저 가서 낙점해서 공관 변경하는 데 고려했다는 점은 오보”라고 주장했다.

당초 윤 당선인 측은 용산시대의 관저로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유력하게 검토했다가, 너무 노후해 리모델링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 등을 고려해 외교장관 공관으로 방향을 틀었는 것.

이와 관련 배 대변인은 “집무실과 공관 이전과 관련해선 TF에서 실무진들이 굉장히 오랫동안 많은 대안을 놓고 고민했다”면서 “경호나 보안 등 여러가지 문제와 공관을 짓는 시한, 비용 등을 고려해 새로운 공관으로 가는 게 좋겠다는 실무진 결정이 있었다. 그 이후 당연히 사용하게 될 분이 확인하는 수순이 됐다”라고 재차 반박했다.

한편 윤 당선인이 외교장관 공관 리모델링 문제로 취임 후 약 한 달간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까지 출퇴근하게 된 것과 관련, 교통 문제에 대해선 “아침과 저녁 출퇴근 시간을 고려해 일반 시민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최선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고, 모의연습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관련 보도에 대해 누리꾼들은 “멀쩡한 청와대 두고 왜 남의 집을 자꾸 탐내는지 모르겠다” “둘이서 자는데가 외교보다 중하냐?” “국민의 뜻이 뭔지도 모르면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이런 맹한 정권은 난생 처음이네”라는 반응이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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