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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괜히 순위가 높은 게 아니다.
올시즌 K리그2에서 잘 나가는 상위권 팀들이 27일 열린 FA컵에서 K리그1 팀들을 혼쭐냈다. 이미 탈락한 대전하나시티즌을 제외하고 광주FC, 부천FC, FC안양 등 선두권을 형성하는 세 팀이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리그 선두 광주는 K리그1 2위 팀인 인천 유나이티드를 6-1로 대파하며 16강에 진출했다. 경기 결과뿐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인천을 압도하며 시종일관 우수한 경기력을 보였다. 인천이 다소 힘을 뺀 라인업을 꺼내든 것을 고려해도 광주의 뛰어난 화력은 돋보였다.
부천은 수원FC를 잡는 데 성공했다. 부천 역시 베스트11을 가동하지 않았지만 라스, 이승우 등이 빠진 수원FC를 맞아 선전했고, 전반 31분 최재영이 넣은 선제골을 잘 지키며 승리했다. 올시즌 K리그2 11경기서 7실점으로 최저실점을 기록 중인 부천의 수비를 K리그1 득점 2위에 올라 있는 수원도 뚫지 못했다.
안양은 패하긴 했지만 제주 유나이티드와 연장 접전을 벌였다. 90분간 제주와 치열하게 대치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연장전에 무너지며 세 골을 허용, 0-3으로 패했지만 제주를 식은땀 나게 하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16강에 오르지 못한 충남 아산은 비주전들을 내보냈지만 성남FC를 상대로 선전하며 한 골 차 패했다. 후반 막판 실점하기 전까지 대등한 경기력으로 경쟁력을 보였다. 2부리그 출범 10년 차에 접어든 가운데 K리그2는 갈수록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에 비해 1, 2부리그 팀 간 전력도 확실히 줄어들었다. 이번 FA컵 결과만 봐도 K리그2 상위권에 있는 팀들은 K리그1 팀들도 쉽게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K리그2에서 총 네 팀이 살아남았다. 16강에서 광주와 부천이 8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경남FC는 울산 현대와 승부를 벌이고 이미 16강에 올라 있는 전남 드래곤즈는 부산교통공사를 상대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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