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은 지켜냈다\' 김원중[포토]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지난해 10월7일 두산전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잠실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기자] “우리는 두 명의 마무리 투수가 있다.”

롯데 클로저 김원중(29)이 돌아왔다. 단단한 불펜이 더 강해졌다. 관심은 현재 마무리 최준용(21) 쪽으로 쏠린다. ‘누가 마무리 투수를 맡을 것인가’하는 부분이다. 래리 서튼(52) 감독은 일단 못을 박지는 않았다.

롯데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김원중과 황성빈을 1군에 등록했다. 대신 신용수와 나원탁을 말소했다.

김원중은 늑골과 허벅지 부상을 입으면서 올 시즌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지난 시즌 4승 4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3.59를 만들었던 롯데의 뒷문지기였다. 개막전 불발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그만큼 ‘대체불가’ 자원이었다.

그러나 새 얼굴이 등장했다. 3년차 최준용이다. 지난해 20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찍으며 롯데의 불펜으로 활약한 최준용은 올 시즌 13경기에서 9세이브, 평균자책점 1.23으로 펄펄 날고 있다. 그러자 ‘김원중 돌아오면 어쩌지?’하는 소리가 나왔다. 그리고 1일부터 김원중이 진짜 돌아왔다. 이제 교통정리의 시간이다.

\'고마운 수비!\' 최준용[포토]
롯데 마무리 최준용이 4월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전에 등판해 이닝을 마친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사직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일단 서튼 감독은 김원중의 보직에 대해 “불펜투수다”고 짧게 말했다. 이어 “우리 불펜이 더 강해질 것이라 본다. 지금 불펜투수들이 4월 한 달 잘해줬다. 그러나 피곤한 선수도 있다. 김원중의 합류가 굉장히 큰 힘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콕 찍어서 마무리라고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마무리가 아니라고도 하지 않았다. 어차피 클로저도 불펜투수 범주에 들어간다.

서튼 감독은 마지막에 “우리는 상대 매치업에 따라 투수를 기용한다. 우리 장점을 바탕으로 상대에 맞춰서 올리고 있다. 나균안, 김도규, 김유영, 구승민 등이 그 역할을 해주고 있다. 우리는 두 명의 마무리가 가능한 투수도 있다. 이 두 명은 최준용과 김원중이다. 이들을 포함해 전체 불펜투수들이 잘 막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끝까지 누구를 마무리로 쓸 것인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지금 잘하는 투수를 일부러 빼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지난해 35세이브를 포함해 2년간 60세이브를 따낸 투수를 안 쓰는 것도 무리다. 서튼 감독의 행복한 고민이 시작된다. 9회 누가 올라오는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포인트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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