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박병호, 5회 2점 더 뽑는 적시타
KT 박병호가 1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시즌 11호 홈런을 때려내 역대 개인통산 최다홈런 7위(338개)로 뛰어 올랐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광주=장강훈기자] KT 박병호가 ‘원조 홈런왕’ 장종훈 전 한화 수석코치를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박병호는 1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자신의 통산 338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KIA 선발 이의리가 던진 바깥쪽 빠른공(시속 146㎞)을 걷어 올려 좌측 펜스 뒤로 보냈다. 반박자 빠른 템포로 스윙했는데, 배트 중심에 제대로 걸렸다. 시속 140㎞ 중반 이상의 바깥쪽 하이 패스트볼을 왼쪽으로 보낸 게 박병호의 힘과 기술을 증명한다.

지난 7일 두산전 이후 세 경기 만에 시즌 11호 홈런을 때려낸 박병호는 통산 338홈런으로 LG 이호준 코치를 제치고 개인 최다홈런 단독 7위로 올라섰다. 남은 경기에서 두 개를 더 때리면 한화 장종훈 전 수석코치(340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여기서 두 개를 더 보태면 KIA 최형우(342개)까지 따라잡는다.

2005년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한 박병호는 히어로즈로 트레이드된 2011년 후반기에만 홈런 13개를 쏘아 올리며 거포본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52개와 53개 아치를 그려 KBO리그 최초의 2연속시즌 50홈런 돌파 대기록을 수립했고, 올해까지 10연속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올시즌 32경기에서 홈런 11개를 때려내 수치상 50개까지 뽑아낼 수 있다. 개인통산 최다홈런 공동 3위인 롯데 이대호, 삼성 양준혁(현 MBC스포츠+ 해설위원)의 351개도 시즌 내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KT와 3년 총액 30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박병호는 에이징 커브에 돌입했다는 세간의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 폭발적인 장타력을 과시하며 디펜딩챔피언의 4번타자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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