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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KIA가 돌발 변수와 마주했음에도 타선이 폭발하며 완승을 거뒀다. 150승을 목표로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이 3회 헤드샷으로 퇴장 당했지만 윤중현이 만루 위기를 극복했고 타선도 찬스에서 꾸준히 점수를 내며 2연승을 달렸다.
KIA는 13일 잠실 LG전에서 10-1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양현종이 2.2이닝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쳤고 이후 윤중현, 이준영, 유승철, 홍상삼, 김정빈이 등판해 승리를 완성했다. 전날까지 필승조를 많이 소모했고 선발투수 조기 강판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타선이 폭발하고 투수들도 실점을 최소화했다.
타선에서는 최형우가 5타수 2안타 4타점, 소크라테스 브리또는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폭발했다. 공수에서 활약한 박찬호는 4타수 2안타 1볼넷, 황대인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날 승리로 KIA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18승 17패를 기록했다. 이날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된 삼성과 공동 5위가 됐다.
연속된 두 번의 만루 찬스를 모두 놓치지는 않았다. KIA는 2회초 만루 찬스에서 득점에 실패했지만 3회초 다시 만루를 만들어 빅이닝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2루타, 나성범이 몸에 맞는 볼, 박동원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가 됐다. 그리고 최형우의 2루타에 모든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3점을 뽑았다. 최형우는 LG 우익수 이재원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계속된 찬스에서 KIA는 황대인의 희생플라이, 소크라테스가 중전안타를 친후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한 뒤 이우성의 내야 안타로 5점째를 뽑았다.
타선이 두둑히 점수를 뽑으며 선발투수 양현종도 순항할 것 같았다. 하지만 양현종은 3회말 2사 1, 2루에서 박해민에게 던진 속구가 머리로 향했다. 헤드샷 퇴장으로 허무하게 마운드에서 내려가야만 했다. 양현종의 150승이 무산됐고 2사 만루 위기에 처했지만 KIA는 윤중현이 김현수를 2루 땅볼로 처리잡아 위기를 극복했다.
윤중현과 이준영이 5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간 가운데 KIA는 6회초 3점을 더해 승기를 잡았다. 김동영, 박찬호, 김선빈이 마운드에 오른 이지강에게 내리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가 됐다. 그리고 나성범의 희생플라이, 박동원의 볼넷, 그리고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로 8점차로 도망갔다.
패색이 짙은 LG는 제구난조에 시달리는 이지강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7회말 무사 1, 2루에서 홍창기의 우전 적시타로 첫 득점을 올렸는데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다. KIA는 8회초 황대인의 적시 2루타, 소크라에티스의 중전 적시타로 10점째를 채웠다.
LG는 선발투수 임찬규가 2.1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결과도 안 좋았으나 속구의 구속 또한 떨어졌다. 지난해 경기당 평균 140㎞ 이상, 최고 140㎞ 후반대도 찍었던 속구가 이날은 예전처럼 130㎞ 후반대에서 형성됐다. 완패로 연승행진이 ‘6’에서 끊긴 LG는 시즌 전적 21승 15패가 됐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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