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블루스

[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우리들의 블루스’ 30년 지기 엄정화, 이정은의 우정에 위기가 왔다.

1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노희경 강정미 극본· 김규태 김양희 이정묵 연출)에서는 고미란(엄정화 분)이 정은희(이정은 분)를 보러 제주 푸릉마을로 온 모습이 그려졌다.

고미란은 모두에게 사랑받는 푸릉마을의 ‘영원한 퀸’이였다. 정은희는 “미란이는 공주님, 넌 무수리. 모시러 안 가냐?”는 동창들의 성화에 짜증이 난 상태로 마중을 나갔다. 익숙한 듯 고미란의 짐을 챙긴 정은희는 그래도 오랜만에 본 친구를 보자 반가움에 웃었다.

고미란은 파리에 있는 딸과 졸업 기념 세계일주를 가기로 했으나, 일정에 차질이 생겨 제주로 오게 됐다. 그는 정은희에게 속사정을 털어놓고 싶었다. 하지만 정은희가 가족, 친척들의 금전 요구와 생선가게 일로 바빠 보여 포기했다. 정은희는 딸 졸업식도 가지 않는 고미란을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며 불편한 감정을 쌓아갔다.

고미란은 강옥동(김혜자 분), 현춘희(고두심 분) 등 어른들을 살갑게 챙겼다. 그들도 자신들의 죽은 자식을 떠올리며 고미란을 애틋하게 예뻐했다. 동창들 정인권(박지환 분), 김명보(김광규 분)는 어릴 적 고미란을 짝사랑하던 그때로 돌아간 듯 들떴다. 방호식(최영준 분) 만이 고미란이 싫은 티를 내며 “자기가 의리를 알아? 모르면 가만있어. 미란이가 은희한테 한 짓을”이라며 못마땅해했다.

정은희는 친구가 마냥 반갑지 않은 자신 때문에 종일 예민했다. 고미란은 자신을 위해 생선회를 뜨고 있는 정은희를 배려하지 않고, 술을 마신 후 데리러 오라고 했다. 여기에 생선 장사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으로 정은희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

그러나 정은희는 “지금 미란이가 불편한 내 마음은 분명 배신”이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어릴 적 버스비가 없을 때 차를 태워주고, 도시락까지 챙겨준 부자 친구 고미란은 가난한 정은희에게 든든한 존재였다. 고미란 덕분에 고등학교를 안 보내겠다는 아버지도 설득할 수 있었다. 그때 정은희는 고미란과의 의리를 지키기로 결심했다. 고미란이 도시락을 쓰레기통에 버리며 했던 말도 상처가 아닌 추억으로 남길 수 있었다.

이러한 정은희가 넘어갈 수 없는 고미란과의 결정적 사건이 밝혀졌다. 정은희는 이혼을 한 고미란이 힘들어 잠적한 줄 알고 걱정돼 제주에서 서울로 달려갔다. 그런데 알고 보니 고미란이 친구들과 한 내기였고, 고미란은 “얘는 내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내 인생에서 제일 만만한 정은희”라고 장난스럽게 소개해 정은희에게 충격을 안겼다.

정은희는 그때를 떠올리며 “그때 나는 알았다. 난 미란이의 친구가 아니라 무수리인 걸. 친한 척은 다 하면서 이중인격자”라고 곱씹었다. 고미란은 정은희의 냉랭해진 마음은 모른 채 “은희야, 난 정말 너가 있어서 너무 좋다. 친구야”라고 기댔다. 고미란이 고마우면서도 미운 정은희의 복잡미묘한 표정과, 하나뿐인 친구 정은희가 든든한 고미란의 뭉클한 표정이 대조를 이뤄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1.1%(이하 닐슨코리아 제공), 최고 12.8%,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0.8%, 최고 12.5%를 기록했다. 이는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에 해당되는 수치다. 남녀 2049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4.5%, 최고 5.4%, 전국 기준 평균 4.8%, 최고 5.7%다. 이 역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다. 나타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매주 토, 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notglasses@sportsseoul.com

사진|‘우리들의 블루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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