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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수은주가 서서히 오르는 것처럼 프리에이전트(FA) 시장도 뜨겁다. 전주 KCC가 FA 최대어 허웅(29)과 이승현(30)을 모두 잡았다. FA 빅6(허웅, 이승현, 전성현, 김선형, 이정현, 두경민) 중 2명을 거머쥐며 에어컨리그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KCC는 23일 FA 이승현에 이어 허웅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계약내역은 오는 24일 기자회견에서 발표한다.
예상이 적중했다. KCC는 2021~2022시즌 9위에 그쳤다. 딱 1년 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는데 순식간에 하위권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부상 변수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반등을 바라보며 FA 시장 큰 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고 전망대로 특급 FA 두 명을 잡아 새롭게 진용을 갖췄다.
리그 특급 핸들러 허웅와 빅맨 이승현을 두루 영입해 막강 전력을 완성한 KCC다. 지난 19일 이정현(35)이 서울 삼성과 계약을 맺고 떠났으나 이정현보다 6살이 어린 최전성기의 허웅을 데려왔다. 상무에 입대한 송교창이 돌아오는 시점에서는 최강 라인업을 구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허웅의 행선지는 이번 에어컨리그 최대 화두였다. 허웅은 모처럼 농구 코트에 등장한 열성 팬덤을 몰고 다니는 슈퍼스타다. 수도권 경기의 경우 허웅을 응원하는 원주 DB팬이 상당한 점유율을 자랑하곤 했다. 홈코트 열기가 뜨겁기로 유명한 서울 SK 잠실학생체육관 홈경기에서도 허웅 팬들은 좌석 점유율과 함성소리에서 SK 팬들에게 밀리지 않았다. 허웅을 두고 원주 DB, 그리고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허웅 아버지 허재를 총 책임자로 둔 데이원 등이 경쟁했는데 승자는 KCC였다.
FA 빅6 중 3명의 행선지가 결정된 가운데 김선형을 제외한 전성현과 두경민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졌는데, 김선형의 경우 서울 SK 잔류가 유력할 전망이다.
반면 이번 시즌 최고 슈터로 상종가를 친 전성현의 종착역은 아직 물음표다. 이승현이 떠났고 허웅 영입에 실패한 데이원이 전성현을 영입해 KCC처럼 큰 손이 될 수 있다.
MVP 출신 두경민은 23일 DB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1년만에 친정팀 복귀다. 계약기간 4년에 보수 5억원 계약이다. 두경민은 “전통의 강호 원주 DB 재건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한편 FA 빅6 외에 박찬희, 이현석, 김동량도 23일 FA 계약을 발표했다. DB는 베테랑 가드 박찬희와 계약기간 2년, 보수 총액 2억 1000만원에 사인했다. 수원 KT는 가드 이현석과 계약기간 3년 보수 총액 1억8000만원, 빅맨 김동량과는 계약기간 3년 보수총액 1억65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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