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크스의연인_제작발표회_2022-06-15-004

[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원작보다 재밌는 로맨스물이 온다. 높은 싱크로율에 흥미로운 설정까지 더해졌다. 윤상호 감독, 서현, 나인우의 자신감을 담은 ‘징크스의 연인’ 이야기다.

15일 KBS2 새 수목드라마 ‘징크스의 연인’(장윤미 극본· 윤상호 연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윤상호 감독, 배우 서현, 나인우가 참석했다.

‘징크스의 연인’은 불행한 자신의 삶을 숙명으로 여기고 순응하며 사는 한 남자와 저주를 풀기 위해 미지의 세상으로 뛰어든 여신이 잔혹한 운명을 뛰어넘고자 의기투합하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윤상호 감독은 “최근 사극을 많이 연출했는데 오랜만에 상큼한 현대물을 맡게 됐다. 아름다운 배우들의 좋은 연기와 기운을 잘 뽑아내기 위해 함께 놀면서 작업했다”고 연출 소감을 밝혔다.

원작을 영상화할 때 부담감은 없었냐는 말에는 “원작이 너무 재밌어서 부담이 없었다. 재밌는 원작에 좋은 배우분들이 원작 캐릭터를 현실화시키는 상황이라 더할 나위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작가님이 고생 많이 하셨다. 원작에 새로운 엔진을 달았다. 비행기(작품)가 더 높게 멀리 날지 않았나 생각한다. 물론 원작을 충실히 잘 살리기 위해서도 노력했다”고 해 기대를 높였다.

서현은 손에 닿은 사람의 미래를 보는 능력을 가진 여자 이슬비 역을 맡았다. 그는 작품에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슬기의)나이가 19살이고, 세상 밖을 나와본 적이 없는 친구다. 지금까지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감정의 변화가 있었고, 그런 것들을 잘 쌓아서 표현하려고 했다. 외적인 것에 신경쓰면 일차원적인 연기를 할 수 있지 않나”라고 전했다.

또한 “슬비라는 캐릭터가 정말 한국판 라푼젤이라고 해야 할까. 능력 때문에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았다”며 “슬비의 세계관은 동화책에 머물러 있다. 의상적인 부분도 공주스러운 옷을 많이 입는다”. 장갑에 포인트를 준 건 능력을 봉인한다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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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우는 한 여자아이의 꿈을 꾼 날엔 재수가 없는 생선장수 공수광을 연기한다. 그는 ”소재가 독특하다. 기구한 운명의 남자가 특별한 여자를 만나 변화하고 성장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원작에서는 캐릭터가 분명하게 나뉘어져 있어서 처음 보시는 분들도 편하고 재밌는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나인우는 연출을 맡은 윤상호 감독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지난해 ‘달이 뜨는 강’ 남자주인공이 학폭 의혹에 휘말려 중도 하차한 가운데, 급히 투입된 그가 작품을 무사히 마무리한 바 있다. 윤 감독은 ”‘달이 뜨는 강’ 당시 (나인우가)너무 열심히 해줬고 훌륭한 태도를 보여줘서 반했다. 마지막 촬영 끝내는 날 소주를 마시면서 캐스팅을 쟁취해냈다. ‘네가 해야 내가 한다’고 했다. 원작 밖에 없을 때였는데 한다고 약속했다“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연기 호흡은 물론, 촬영장 분위기도 굉장히 좋다는 전언이다. 나인우는 서현에 대해 ”내성적일 줄 알았는데 외향적이고 강단이 있는 사람“이라고 칭찬했고, 서현은 ”(나인우는)책임감이 정말 강한 배우다. 현장에서 한번도 대본을 놓은 적이 없다. 파트너로서 정말 많이 배웠다“고 칭찬했다. 윤상호 감독 역시 ”매일 촬영하러 가는 날 이 두 분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았다“고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서현은 제작진과 출연진이 현장에서 느낀 행복이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길 바랐다. 그는 ”보시는 분들이 힐링되시면 좋겠다“며 ”시청률이 중요한 부분은 아닌 것 같다. 작품을 봐주시는 분이 한 분이라도 계시면 감사하다. 무엇보다 즐겁게 느껴주시고 행복하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징크스의 연인’은 이날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징크스의연인_제작발표회_2022-06-15-004

notglasses@sportsseoul.com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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