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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지난 주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7)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한 경기 8타점을 기록한데 이어 다음 날 삼진 13개를 빼앗으며 또 한번 미국 주류 스포츠의 화제가 됐다. 한 경기 8타점은 일본 출신 최다 기록이다.
이후 보도와 기사는 오타니의 계약 여부로 모아졌다. 현재 에인절스를 가장 곤혹스럽게 만드는 이슈다. MLB 네트워크는 오타니와 투타 활약을 놓고 최근 프리에전트 시장에서 장기계약을 맺은 타자와 투수를 함께 비교했다. 결론적으로 FA가 됐을 때 오타니의 몸값은 연봉 4300만 달러(552억 원)를 줘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다. 현역 최고 연봉 마이크 트라웃(3716만 달러)를 능가하는 액수다.
오타니는 2023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에이전트는 CAA 스포츠다. CAA 스포츠는 다양한 종목에 슈퍼스타들이 고객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손흥민도 CAA 스포츠 소속이다. 한국 선수들은 슈퍼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에게 거의 맡긴다. 일본은 다르다. 마쓰야마 다이스케가 보라스와 손잡았을 뿐, 대부분 다른 슈퍼에이전트들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비슈 유(35)도 아른 델렘과 돈 노무라가 공동 에이전트다. 보라스는 야구만 전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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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네트워크는 ‘오타니 쇼헤이의 프리에이전트 계약은 어떻게 이루어질까?(What could a free agent contract for Shohei Ohtani look like?)’로 이슈를 풀었다. 비교 대상 선수는 타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1루수 맷 올슨, 투수 토론토 블루제이스 우완 케빈 가우스맨이다. 연봉 4300만 달러의 근거다.
올슨은 올해 초 오클랜드 에이스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된 뒤 구단과 8년 1억6800만 달러 장기계약을 맺었다. 연봉으로 2100만 달러다. SF 자이언츠에서 FA가 된 가우스맨은 토론토와 5년 1억1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연봉 2200만 달러다. 두 선수의 연봉을 합하면 4300만 달러가 되는 것이다.
기록으로 보자. 2021년 이후 오타니는 198.2이닝을 던졌다. WAR 6.1, WHIP 1.06, ERA+ 140이다. 가우스맨은 271이닝을 투구해 WAR 6.1, WHIP 1.11. ERA+ 139다. 투구이닝에서 가우스맨이 월등히 앞서지만 다른 기록은 대등하다. ERA+는 평균자책점을 리그 전체로 정상화한다, 구장이나 상대 타자의 외부요인을 설명한다. 100이 리그 평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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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쪽 기록이다. 2018년 이후 오타니는 1904 타석에 들어섰다. 출루율 0.350, 장타율 0.529, OPS+ 137이다. 2439타석의 올슨은 출루율 0.348, 장타율 0.496, OPS+ 130이다. OPA+는 출루율 플러스 장타율을 취해서 리그 전체로 그 수를 정상화는 기록이다. 야구장의 외부요인을 고려하는 수치다. 100이 리그 평균이고 높을수록 우수한 타자다.
오타니는 MLB에 데뷔해 타자로 통산 홈런 109개, 장타율 0.529, OPS+ 137을 기록하고 있다. 투수로는 252이닝에 9이닝 기준 삼진 11.1개, 피안타율 0.208, ERA+ 138이다. 오타니는 올해 68.1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 90개를 빼앗았다. 이 가운데 32개가 스리 스트라이크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애덤 에인라이트와 함께 최다이다.
올시즌 오타니의 활약은 지난해 MVP 타입 시즌보다는 다소 떨어진다. 그러나 투타에서 만화와 같은 활약은 여전하다. 몸값의 끝은 어디일지 궁금하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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