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방송인 지연수가 애틋한 모성애로 감동을 선사했다.

10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자본주의학교’에는 식당 창업에 도전하는 지원자 네 명이 등장한 가운데, 지연수가 첫 번째 지원자로 나섰다.

자신을 ‘워킹맘’이라고 소개한 지연수는 현재 생계를 위해 식물 회사와 애견 회사를 다니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투잡을 뛰지만 수입이 고정적이지 않고 생활이 여유롭지 않다고 털어놨다. 그는 “월세를 살고 있다. 이혼하고 나서도 이사를 5번 했다. 결혼 생활 할 때도 10번 정도 이사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아들 민수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게 이사 가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어린이집을 옮기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니까 미안하더라. 내년에 학교 가야 하는데 지금 유치원 친구들과 같은 학교에 갈 수 있냐고 묻더라. 확답을 못해줘서 미안했다”고 밝혔다.

그간 생활고로 아이가 원하는 걸 제대로 해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5살 때 아들이 치킨을 사달라더라. 근데 2만 원이 없어서 못 사줬다”며 “내가 엄마인 게 가장 미안하다. 다른 아이들이 겪지 않는 고통을 겪게 한 것이 가장 미안하다. 더 좋은 환경에서 더 좋은 부모를 만났다면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싶다”며 눈시울울 붉혔다.

그럼에도 아들의 존재가 자신에게 큰 힘이며, 최근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그는 “민수가 있어서 내가 어른이 될 수 있었다. 아이 키우면서 많이 강해졌고 천하무적이 어떤 건지 알게 됐다. 민수는 나에게 인간 대 인간으로 고마운 사람이다”라며 “제가 프로그램으로 번 돈, 광고로 번 돈, 지금까지 만 원 한 장 허투루 안 쓰고 모은 돈으로 빚을 상환했다”고 전했다.

한편, ‘자본주의학교’는 매주 일요일 오후 09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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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자본주의학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