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욕설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유튜버 안정권. 출처 | JTBC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대통령실 현직 행정요원의 친동생이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 욕설시위를 주도하는 극우 유튜버로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실에 근무 중인 행정요원은 직접 동생의 유튜브채널에 출연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는 12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벨라도’를 운영하는 안정권 씨의 친누나 안 모 씨가 대통령실 홍보수석실에서 근무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을 취재하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근무 자체는 사실이라고 하면서도 가족의 극우 활동과 안씨의 채용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뉴시스 측에 “대통령실 행정요원 안 씨가 유튜버로 활동했던 안정권 벨라도 대표의 누나인 것은 맞다. 그러나 이는 대통령실 임용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안씨는 지난해 11월초 선거캠프에 참여해 영상편집 등 일을 해 능력을 인정받아 임용됐다. 누나와 동생을 엮어 채용을 문제 삼는 것은 연좌제나 다름 없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5월 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시위를 보도한 JTBC 뉴스룸 영상에 따르면 안정권 씨는 확성기를 실은 트럭 위에 십자가를 세워두고 웃통을 벗은 채 “욕하지 말라는 얘기잖아? 야, 수박씨 발라처먹은 사람아. 이거 해도 되죠?”라며 조롱했다.

이어 취재진이 동네 주민들 피해를 말하자 “주민들이 항의를 한다? 우리한테 잘한다고 통닭 사서 와요. SNS 다 끊고 그냥 (문 전 대통령이)평범한 노인으로 살겠다 그러면 우린 안 와요”라고 말했다. 마치 문 전 대통령이 국민이나 지지자와 소통하는 것이 문제라는 듯한 발언이다.

대통령실이 선긋기에 나섰지만, 관련 보도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은 격앙됐다. 누리꾼들은 “얼마나 더 바닥을 봐야하나? 주옥순은 일본대사 보내겠네” “상상을 뛰어넘네” “어쩐지 계속하더라. 나라가 개판이 되는구만”이라는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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