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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역대급 외국인선수 흉작이다. 이미 9명이 교체됐고 KIA 션 놀린까지 방출되면 3분의 1이 새 얼굴로 채워진다. 외국인선수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리그 판도 또한 다시 요동칠 수 있다. 전반기 마침표가 찍히는 시점에서 구단 대다수가 새 외국인선수와 후반기를 바라본다. 후반기 역시 외국인선수 활약 여부에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결국 MVP도 짐을 싸고 떠났다. 두산은 13일 2021년 MVP 아리엘 미란다를 웨이버 공시하고 브렌든 와델과 23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미란다를 포함해 전반기에 외국인선수 9명이 방출됐다. 9명 중 지난해까지 KBO리그 경험자는 4명(미란다, 윌리엄 쿠에바스, 닉 킹험, 라이언 카펜터), 올해 처음 한국땅을 밟은 선수는 5명(헨리 라모스, 리오 루이즈, 로니 윌리엄스, 케빈 크론, 이반 노바)이다. KIA 션 놀린까지 교체되면 총 10명이 한국을 떠난다. 경험자든 새 얼굴이든 KBO리그 적응 및 생존은 절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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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새 얼굴 활약도 장담할 수 없다. KT 웨스 벤자민과 한화 예프리 라미레즈, 필릭스 페냐가 로테이션을 돌고 있지만 두산 와델과 SSG 숀 모리만도는 아직 미개봉이다. KIA 토마스 파노니 또한 14일 잠실 LG전이 실질적인 데뷔전이다. 파노니는 지난 7일 광주 KT전에 선발 등판했는데 경기 중 비로 인해 노게임이 됐다. 당시 파노니는 2.2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벤자민, 라미레즈, 페냐, 와델, 모리만도, 파노니 모두 후반기 퍼포먼스에 따라 성패가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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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진에도 새 얼굴이 있다. KT 앤서니 알포드는 이미 20경기 이상을 소화했지만 LG 로벨 가르시아, SSG 후안 라가레스는 후반기에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세 팀 모두 5위 안에 자리하고 있고 가장 높은 곳을 목표로 하는 만큼 외국인타자의 활약이 절실하다. 알포드는 지난 12일 수원 삼성전에서 끝내기 홈런 포함 3안타 경기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타율은 낮지만 꾸준히 장타를 치며 후반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LG가 가르시아, SSG가 라가레스에게 바라는 부분도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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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가 늘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마냥 손놓고 있을 수는 없다. 확률이 높지않아도 2015년 한화 에스밀 로저스, 2016년 LG 데이비드 허프, 2017년 넥센 제이크 브리검과 KT 멜 로하스 주니어, 2018년 넥센 제리 샌즈처럼 대성공 사례가 있다. 현장 관계자들이 “외국인선수는 복불복”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어디서 누구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칠지는 아무도 모른다.
승률 6할로 고공 행진하는 SSG, 키움, LG. 3강을 추격하는 KT와 KIA까지 다섯 팀 중 네 팀이 외국인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당연히 새 외국인선수의 활약 여부가 리그 판도에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후반기 반전을 노리며 새 외국인선수를 맞이한 하위권팀들도 마찬가지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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