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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케리아’ 류민석. 김지윤기자 merry0619@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지윤기자]

“밴픽 구도에서 정해진다고 생각한다. 밴픽에서 상대를 강제화할 수 있는 챔피언이 있으면 초반에 말리더라도 계속 무언갈 할 수 있는 여지가 주어진다. 강제화할 챔피언이 없으면 한 번 무너질 때 계속 무너져서 옛날부터 최대한 강제화할 수 있는 픽을 넣는 것 같다.”

T1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5주차 2라운드 DRX와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1세트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DRX를 눌렀고 2세트는 위기의 순간에도 극복했던 T1이었다.

이날 ‘케리아’ 류민석은 깜짝픽 ‘블리츠크랭크’와 ‘파이크’를 선보였다. 그는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하는 DRX한테 2-0으로 승리해서 기쁘다”고 짧은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는 단단한 T1 운영에 대해 “밴픽 구도에서부터 정해진다”며 “밴픽에서 강제화할 수 있는 챔피언을 최대한 넣는다”고 밝혔다. 또 그의 넓은 챔피언 폭에 대해선 “꾸준히 잘하려면 많은 챔피언 폭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내 기준에서 숙련도가 좋아질 때까지 많은 챔피언들을 계속 (연습)했다”고 비결을 공개했다.

다음은 케리아와 인터뷰 전문이다.

- 2-0 승리 소감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하는 DRX한테 2-0으로 승리해서 기쁘다.”

- DRX 데프트-베릴과 맞대결, 어떻게 준비했는지 궁금하다

“최근에 DRX가 밴픽적으로 손해를 많이 보고 있는 것 같아서 밴픽 구도만 잘 짜면 이길 거라고 생각했다.”

- 1세트 ‘블리츠크랭크’ 픽 배경이 궁금하다

“상대가 ‘세나-탐켄치’를 했고 우리가 ‘드레이븐’을 했었는데 사실 라인전은 뭘 해도 되게 힘들다. 그래서 블리츠로 라인전을 힘들게 하더라도 갱 압박 주고 시간 지나면 지날수록 더 좋다고 생각해서 뽑았다.”

- 족족 블리츠로 상대를 끌어왔다. ‘하이 리턴-하이 리스크’가 있는 챔피언인데, 잘 사용할 수 있는 비결이 있나

“조합이 잘 짜지면 되게 잘 할 수 있다. 근데 이번 판은 한 번 잘못하면 무조건 죽는 거라 많이 떨면서 해서 그랩 성공률이 낮았던 것 같다. 그래도 중요할 때는 다 끌어서 괜찮았다. 먼저 자리만 잘 잡고 있으면 끄는 각은 계속 나오는 것 같다.”

- 1세트 POG(Player Of Game)는 ‘제우스’ 최우제였다. 아쉽진 않았나

“나는 나르가 받을 거라고 생각해서 딱히 아쉽진 않았다.”

- 2세트에선 DRX가 ‘주한’ 이주한을 교체 투입했다, 예상했는지, 또 팀끼리 어떤 콜을 오갔는지 궁금하다

“예상은 못 했다. 어차피 요즘 정글 챔피언이 하는 게 다 똑같고 딱히 새로운 챔피언을 해봤자 ‘벨베스’다. ‘벨베스’는 ‘표식’ 선수가 원래 잘하던 픽이어서 딱히 정글 쪽 밴픽에선 수정할 것 없었다.”

- 2세트 초반, 게임이 다소 불리해졌다. 어떻게 풀어나가려고 했는지

“2세트 초반에 생각보다 잘 안 풀리긴 했지만 어차피 상대가 ‘아펠리오스-아칼리’같이 무거운 챔피언이 많았다. 우리가 유연한 챔피언을 뽑고 말리더라도 계속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픽을 뽑아서 유연하게 돌아다니면서 이득을 봤다.”

- T1의 운영은 정말 단단한 것 같다. 불리해도 역전하고, 이길 때는 거침없이 휘몰아친다. 이런 운영의 비결이 있다면

“그냥 밴픽 구도에서 정해진다고 생각한다. 밴픽에서 상대를 강제화할 수 있는 챔피언이 있으면 초반에 말리더라도 계속 무언갈 할 수 있는 여지가 주어진다. 강제화할 챔피언이 없으면 한 번 무너질 때 계속 무너져서 옛날부터 최대한 강제화할 수 있는 픽을 넣는 것 같다.”

- 정말 다양한 서폿 챔피언을 보여준다. 챔피언 폭이 이렇게까지 넓을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하다

“연습생 때부터 대회를 보면서 잘하다가 못한 선수들을 많이 봤다. 그 특징이 메타와 새로운 챔피언을 적응 못해서였다. 꾸준히 잘하려면 많은 챔피언 폭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내 기준에 숙련도가 좋아질 때까지 많은 챔피언들을 계속 (연습)했다.”

- 최근 ‘구마유시’ 이민형의 보이스가 재밌다. ‘구마유시’ 빼고 다 재밌게 게임을 하는 듯 한데

“심적으로 다 여유가 있어서 그런 농담들도 나온다고 생각한다. 다들 여유 있게 게임하고 있는 것 같아서 되게 좋은 것 같다.”

- 다음 상대는 광동 프릭스다. 포부가 남다를 것 같은데

“일단 우리가 스프링 때부터 연승 이어가던 걸 광동 프릭스한테 끊겨서 이번에는 꼭 숨도 못 쉬게 하고 이기고 싶다.”

- 팬들에게 한 마디

“우리가 1라운드 때 1패 하긴 했지만 2라운드 때는 전승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할 거고 혹시 정규 시즌 때 지더라도 어차피 우승하면 되기 때문에 우승할 때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merry061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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